사인업 종사자들의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공간상에서도 다양한 사인 전문 커뮤니티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사인업 종사자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교류해 보자.
다양한 분야 정보 교류 가능
온라인 커뮤니티는 보통 ‘공동의 관심이나 목적을 가지고 주로 사이버 공간에서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의 집단’ 정도로 정의한다. 인터넷 이용자라면 어지간한 커뮤니티 사이트 한 두 개 정도에는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일반화한 상황이다. 사인업 종사자들도 인터넷 공간 안에 다양한 사인 전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몇 천 명에 달하는 많은 회원들을 보유한 대규모 커뮤니티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여러 가지 사인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든다. 특히 사인산업은 타 기술 분야에 비해 이론적 기반이 취약한 편이어서 커뮤니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효용 가치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모임은 실무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형성한 모임이기 때문에 누구나 활동할 수 있으며, 특별한 제약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특성상 이를 관장하는 사람이 어떤 이익 집단이나 단체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교류 수단으로써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회원 간 친목 도모도 가능하다. 온라인상 모임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가 쉬운 것이다. 현재 사인 관련 카페에서 활동 중인 한 사인업체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진 사인업 종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사인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활동을 하다보면 개인적으로도 친해져 인근 지역에 있는 사인업체들끼리는 공동 작업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포털 사이트 기반한 커뮤니티들도 다수
인터넷 도입 초기, PC통신을 기반으로 출현한 ‘사인애드(www.signad.co.kr)’는 사인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경 개설한 사인애드는 이후 인터넷으로 활동 기반을 옮겨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사인애드는 회원들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구실도 하지만 사실은 사인 관련한 포털 사이트 성격이 더 강하다. 각종 사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사인 관련 업체 사이트들을 분야별로 구분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 안내 구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트 내에 디자인, 시공, 실사연출 등 부문별로 좀 더 심층적인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별도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인업에 관계한 동호회 외에 낚시, 사진 등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동호회도 개설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각종 포털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도 요즘 한창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다음 카페’다. 이 다음 카페에도 여러 개 사인 관련 카페를 개설했는데, 그 중 많은 수 회원들을 보유한 카페가 ‘간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간사모 ; cafe.daum.net/signx)’과 ‘간판미학(cafe.daum.net/signdesign)’이다.
간사모는 2월 기준 회원 수가 5,000여 명에 달하는 등 다음 카페에서 사인 관련한 카페 중에서는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도에 개설했으며, 연간 한 번은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 모임을 개최하고, 이외에도 크고 작은 부정기 모임을 통해 회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새롭게 운영진을 교체하고 더욱 내실 있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게시판은 정보, 사진방, 자료실 등으로 구성해 소재, 조명, 제작, 시공 등에 관한 전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인 제작 시 필요한 기업체 로고마크 등 자료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놨다.
간사모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현우 씨는 “쉽게 입수하기 어려운 사인업에 대한 전문 정보를 교류할 수 있고, 장비나 각종 제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아가 특정한 디자인이나 제품 등이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커뮤니티 활동 장점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활동 통해 활기 북돋우자
간사모에 제작, 시공업체 참여가 비교적 활발하다면 ‘간판미학’은 개설할 때부터 사인 디자이너들의 공간을 표방해 사인 디자인과 관련한 자료가 많고 회원들 역시 디자인을 하거나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2001년에 개설했으며 현재 회원 수는 3,000여 명 정도다. 운영자 조윤철 씨는 “사인 디자인에 관한 전문성을 지닌 커뮤니티로 꾸려가고자 노력 중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사인 디자이너들이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이런 정보 공유를 통해 서로 좀 더 수준 높은 사인 디자인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카페 메뉴 구성도 디자인 정보 교류에 충실하다. 우선 이용자들이 자기 수준에 맞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게시판을 초보방, 고수방 등으로 분류했고, 사인 디자인 작업에 많이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코렐드로 등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 강좌도 마련해놨다. 간판미학은 앞으로 사인 디자인 전문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세미나 개최와 온라인을 통한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다음 사이트 외에 네이버 사이트에서도 사인 관련 카페를 찾을 수 있다. ‘간판 사랑 모임(cafe.naver.com/82821004.cafe)’, ‘간사모 네이버 카페(cafe.naver.com/signx.cafe)’, ‘네이버 사인디자인 카페(cafe.naver.com/signworks.cafe)’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온라인상에 다양한 사인 전문 커뮤니티가 존재하므로, 메뉴 구성과 회원 특성 등을 파악해 자기와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 활동해 보는 일도 사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백 훈 수석기자 hpaik@signmunhwa.co.kr

<박스 - TIP>
1. 바탕 화면에 깔리는 아이콘 이제 그만~
간혹 특정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윈도 바탕 화면에 아이콘이 깔리는 때가 있다. 바탕 화면에 깔리는 아이콘을 일일이 지우는 작업은 어렵지는 않지만 짜증을 유발한다. 다음과 같이 실행하면 웹 사이트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깔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우선 윈도에서 제어판을 열자. 그 다음에 인터넷 옵션 → 보안에서 ‘웹 컨텐트 영역’을 ‘인터넷’으로 고른다. 그리고 ‘사용자 지정 수준’을 누른다. ‘바탕 화면 항목 설치’를 찾아 ‘사용 안 함’을 고르면 된다.
2. 시스템 복원이 컴퓨터를 느리게 한다고?
‘시스템 복원’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시스템 내용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다. 오류가 발생하면 사고가 나기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파일을 읽고, 쓰고, 지울 때마다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에 시스템 복원용 백업 파일을 저장한다. 이 때문에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므로, ‘시스템 복원’을 끄면 속도가 한결 빨라진다.
시스템 복원을 끄려면 ‘내 컴퓨터’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속성’을 고른다. ‘시스템 등록 정보’ 창이 열리면 ‘시스템 복원’ 탭을 누른 다음 ‘시스템 복원 사용 안 함’을 고르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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