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상이라면 계속해서 감탄하며 걸을 것 같은 골목. 4호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용리단길은 다양한 메뉴로 무장한 가게가 미식가의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줄 것 같은 골목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재밌는 가게와 간판이 많아서 반나절 정도 시간을 투자해 밥과 커피를 다 해결하며 풀코스로 즐겨도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골목. 재미있게 허기를 채워주는 용리단길의 가게와 간판을 모아봤다.
▲ ‘어항로’는 바닷가 어딘가에 있을 법한 횟집 같아서 묘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옥을 그대로 활용해 예스러운 느낌으로 꾸민 것이 인상적인데, 허름하지만 까다로운 어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맛있는 요리를 내줄 것 같은 느낌이라 신뢰를 높인다.
▲ ‘꺼거’는 마치 홍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흥미롭게 공간과 간판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허기에 지친 미식가의 발길을 그대로 잡아둘 것 같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간판. 그리고 내부에도 예전 홍콩영화 포스터를 배치해 아이덴티티를 구체화 했다.
▲ 샌프란시스코 느낌을 전면에 내세운 레스토랑 ‘샘샘샘’은 강렬한 간판과 익스테리어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큼직하게 적은 가게이름은 용리단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쳐다볼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 이미 용리단길에 다녀온 친구나 지인들이 한 번쯤 추천한다는 베트남식 요리집 ‘효뜨’. 가게이름을 표현한 것은 구석에 배치한 돌출간판이 전부지만, 익스테리어와 여러 요소가 모든걸 설명한다. 특히 코카콜라 상자 옆에 입간판에 쓰인 ‘PHO’라는 단어와 상단에 길게 늘어뜨린 노란색 어닝에 붉은색으로 쓰인 베트남어. 음식 맛도 분위기도 베트남 그 자체인 효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