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감동을 쭈욱~ 이어준다 일본에서 출발한 ‘욘사마 열풍’으로 강원도 춘천은 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의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안내 사인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춘천 겨울연가 촬영지 사인을 따라가보자.
글 서선일 본지 강원 통신원 씨엔씨디자인(주) 기획팀장 ecosoen@hanmail.net 욘사마의 힘, 3년 만에 관광객 7배 늘어 지난 2월 13일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 북한강에 위치한 남이섬 선착장에 관광버스 여러 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 대부분은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을 구경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이들을 인솔하는 가이드가 “바로 이곳이 욘사마가 겨울연가를 촬영했던 남이섬입니다”라고 소개하자 무리 진 관광객들의 피로한 기색은 금세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물안개 속에 자리한 남이섬 정취는 관광객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춘천시 관광진흥과 통계에 따르면 2001년 춘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 9천 명이지만 2004년은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불과 3년 만에 700%가 넘게 늘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에서는 배용준 한 사람의 경제적 효과가 한국은 1조 1,900억 원, 일본은 1조 2,250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욘사마의 힘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관광객들이 촬영지를 둘러보며 점심을 먹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춘천닭갈비골목이다. 이곳 상인들은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없어 애가 타고 있던 터에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려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전년대비 최소 3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니 욘사마의 힘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촬영지마다 안내사인 등장 얼마 전 찾아간 남이섬은 전에 비해 몇 가지 달라진 것이 있었다. 우선 썰렁했던 주차장이 만원이었고 조용했던 매표소 입구에서는 일본어, 영어로 안내멘트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타국어 대화들…. 무엇보다도 필자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잘 정비된 안내사인들이다. 남이섬 관광안내판은 전에는 화공으로 제작했던 터라 탈색돼 볼품없던 것이 실사연출을 이용한 사인으로 새단장했다. 이 안내판에는 겨울연가 주인공 욘사마 사진을 삽입해 욘사마를 보기 위해 날아온 관광객들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남이섬 관광안내소 앞에 설치한 안내사인은 나무, 실, 페인트 등으로 제작했는데, 매우 독특하다. 스쳐지나가는 눈으로 보면 성의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사인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춘천 시내 겨울연가 촬영지에는 핑크색과 드라마에 나온 폴라리스를 컨셉트로 제작한 사인들이 설치돼 있다. 이 사인은 문구는 일본어, 중국어 등을 병기하고, 겨울연가 로고와 드라마 장면들을 삽입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사인 옆에 서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겨울연가 촬영지에 설치한 사인은 유도사인, 주차장사인, 촬영지 안내사인, 기념품 매장 사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준상이 집’ 근처 버스정류장을 겨울연가 촬영지 안내사인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사인은 춘천시가 발주해 지역 내 업체를 선정, 제작 설치했다. 춘천시는 앞으로 관광지와 안내사인의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각종 불법광고물도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춘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줬으면 한다. 겨울연가 촬영지 사인 물량 유도사인 40개 주차장사인 5개 안내판 8개 촬영지 조형물 2개 총 제작규모 : 약 2억 원 사인 제작 회사 : 교성산업(대표:김교성)ㆍ시우람광고사(대표: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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