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카페와 가게가 많은 핫 플레이스도 좋지만, 때로는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걸으며 이런저런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 충주시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은 딱 그런 곳이다. 너무 시골 마을도 아니지만 도시도 아닌. 한가로운 중소도시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공간. 핫 플레이스에 조금 지쳤다면 훌쩍 다녀올 만한 재미있는 길.
▲ 지현동 사과나무 길은 충주에서 사과나무 최초재배지라는 이야기를 담아 골목을 구성했다.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콘텐츠를 풀어낸 것이다. 그리고 충주 사과 유래비에서 시작해 꽃길, 글 길, 사과 동화길, 산토리니 길, 째즈길, 사과 계절 길 등 여려 콘셉트로 꾸민 공간을 알리는 지도를 벽화를 배치했다.
지역의 이야기로 밝힌 길
어두운 뒷골목을 밝히는 건 결국 이야기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빛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문화적인 관점으로 진행하는 CEPTED(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이 여러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충주시 지현동 사과나무길 역시 CEPTED사업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지현동 사과나무 길은 낡고 어두웠던 거리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목적으로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지현동 사과나무 길은 충주에서 사과나무 최초재배지라는 이야기를 담아 골목을 구성했다.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콘텐츠를 풀어낸 것이다.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은 어둡고 음침했던 공간을 지역의 이야기를 밝힌 셈이다. 충주 사과 유래비에서 시작해 꽃길, 글 길, 사과 동화길, 산토리니 길, 째즈길, 사과 계절 길 등 여려 콘셉트로 구성했다. 그리고 각 공간에 맞는 벽화를 곳곳에 배치해 길의 분위기를 바꿨다. 골목에 벽화와 다양한 요소를 배치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어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충주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와 주민 설명회, 유관기관 회의를 거쳐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길 곳곳의 안전 취약 지역을 정했고 그곳에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했다. 보안등의 프로젝터 기능을 통해 사람이 지나가면 조명을 비추고 “괜찮아 같이 가요!” 같은 안심 문구를 바닥에 새겨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또한, 골목 초입에는 여성과 학생 등이 위급 상황에 닥치면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안심 벨도 설치했다.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은 CEPTED사업으로 도시의 낙후된 공간을 되살린 사례라 할 수 있다.
▲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역 담벼락을 이용해 사과나무 길 이란 콘텐츠를 벽화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며 동네 분위기가 밝아졌다.
▲ 사과나무 이야기 길이 끝나는 곳에 옹달샘 시장(구 남부시장) 있는 것도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옹달샘 시장도 골목 가꾸기 사업을 통해 간판과 어닝 등을 새롭게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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