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어온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봄바람에 내 마음도 흔들린다. 무섭던 추위는 어느새 잠잠해지고 거리는 그새 연인들의 핑크빛이 물결친다. 사랑스러운 옷으로 갈아입고 봄바람을 따라 가보자. 한 걸음 한 걸음 딛다 보면 사랑스러운 무언가를 찾게 될 것만 같다. 거리를 가득 메운 핑크빛. 설레는 봄바람에 몸을 싣고.

▲ 봄바람이 살랑살랑. 봄기운의 따뜻한 꽃과 코스메틱 브랜드가 만났다. 따뜻한 봄의 색을 내는 매장의 윈도에는 사랑스러운 여인의 향기가 묻어난다.

▲ 해골의 손 모양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네온사인은 유리 안에 설치했다. 입간판 겸 돌출간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1층에는 패션숍과 2층에는 헤어숍이 위치한 건물의 입구가 눈에 띈다. 문과 계단은 여성스러운 핑크로 포인트를 줬다. 윈도와 입구에서부터 봄 향기를 풍기며 여심을 자극한다.

▲ 핑크와 미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다. 앙증맞은 소품과 장난감을 파는 미미도넛은 온통 핑크로, 주택가 사이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 중이다. 간판이라고는 윈도 그래픽이 전부지만, 미미의 집과 같은 익스테리어가 오히려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 골목에 들어서는데 블록 형태의 간판이 눈에 띄었다. ‘안서당’이라는 이름 밑으로 ‘캡슐 큐브’라는 단어가 보인다. 어려운 말에 혼란이 올 때쯤... 힌트를 주듯 노란색 내부에는 캡슐 큐브 기계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었다. 타임머신을 연상케 하는 캡슐 큐브대신 일명 뽑기라고 쉽게 말해보겠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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