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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이디어기획은 이탈리아의 VALIANI 평판 커팅기 ‘Optima V25’를 들였다. 실사 출력의 중심인 충무로에서 이탈리아산 평판 커팅기의 첫 도입이다.
최근 실사 업체 아이디어기획이 이탈리아의 VALIANI 평판 커팅기 ‘Optima V25’를 들였다. 실사 출력의 중심인 충무로에서 이탈리아산 평판 커팅기의 첫 도입이다. 준트와 콩스버그로 대표되던 유럽산 라인에서 새롭게 등장한 VALIANI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다. 아이디어기획의 이정용 팀장은 “견고한 부품과 이탈리아의 역사 있는 브랜드 때문에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물 간판이 없는 아이디어기획은 충무로 입구에 위치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는 건물 2층 문 앞, 조그만 문구가 아이디어기획 사무실임을 알렸다. 아이디어기획은 2008년 시작해 실사를 전문으로 하던 회사다. 처음에는 일을 도와주다가 2014년부터 지금의 이정용 팀장이 회사를 맡아 운영하게 됐다. 현수막과 배너 등 출력물을 다루지만, 요즘은 전시물을 작업해 납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3월부터 11월까지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전시회가 많기 때문에 전시물 제작이 주를 이룬다. 아이디어기획의 이정용 팀장은 “현재 아크릴 업체 5곳과 업무제휴를 맺어 전시물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VALIANI 평판 커팅기의 도입은 아크릴 업체와 협력해 전시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물론 후기 없는 구매에 불안감도 있었다. 이를 위해 작년 코사인전에서 장비를 직접 살피고 관련 동영상과 관계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팀장은 앤픽스에서 VALIANI 평판 커팅기 ‘Optima V25’를 들였다. Optima V25는 Optima V라인 중 제일 큰 사이즈로 1230x2500mm의 작업사이즈를 갖췄다. 최대 2mm까지 커팅할 수 있으며 정교한 V커팅 기능과 안정성을 갖췄다.
VALIANI 제품은 가격 면에서도 적절하다. 이 팀장은 커팅기 구매를 위해 코사인전에서 준트와 중국제품도 살펴봤다. 회사 규모와 원하는 품질을 고려했다. 고가와 저가라는 두 가지의 선택지뿐이었던 평판 커팅기 라인업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은 셈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무엇보다 작업 시, 칼날이 재료 안쪽 면으로 깨끗하게 잘 들어간다는 점이 VALIANI 제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특히, V컷을 처리할 때 특징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아이디어기획은 주로 코엑스, 킨텍스 등 전시장에 전시물을 제작해 납품한다. 일반적으로 전시회에서는 아크릴 제품에 시트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매대를 제작한다. 그럴 경우, 아크릴에 부착한 시트 모서리 부분이 일어나거나 시트가 벗겨지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평판 커팅기로 폼보드 등에 원하는 이미지를 입혀 커팅을 하게 되면 그 끝면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아크릴 업체에서는 커팅된 작업물을 조립해 아크릴 제품과 데코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분업작업으로 아이디어기획과 같은 실사 업체와 아크릴 업체가 협력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아이디어기획은 HP와 미마끼의 수성 프린터, 그라프텍 커팅기, 라미네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평판 커팅기는 이번에 처음 들였다. 회사는 실사 출력과 편집 디자인, 그리고 커팅 작업으로 유명 화장품과 캐릭터 상품 브랜드의 일을 도맡고 있다. 평판 커팅기로 작업한 제품에 대해 의뢰업체 측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콤프레셔 사용으로 소음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아크릴 업체에서는 작업과정을 단순화해 작업이 수월해졌다고 한다. 커팅한 시트를 아크릴에 붙인 후에 조립해야 했던 과정을, 이미 커팅까지 완료된 출력물을 받아 아크릴 업체에서는 조립만 하면 된다. 전반적인 작업 속도와 효율성이 좋아졌다.
이 팀장은 “브랜드 작업을 주로 하므로 속도보다는 퀄리티에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아이디어기획에서는 두께 1~5mm 재료의 작업을 선호한다. 두께가 8mm가 넘는 재료는 품질 때문에 커팅 작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팀장은 “VALIANI 커팅기는 최고속도로 5mm 두께까지 무난하게 작업할 수 있어 이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작업 스타일이 정확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정밀한 커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폼보드, 우드락 작업을 많이 하는데 실사 출력물은 100~300개 정도 수량이 현재 소화하기 가장 적절한 편이다. 회사 규모와 운영시스템을 감안해 의뢰받기 때문이다.
실사출력업체의 경우, CNC나 레이저 커팅기가 아닌 평판 커팅기의 구매가 느는 이유는 재료의 특성 때문이다. 연질의 재료에 평판 커팅기와 비교해 CNC는 커팅된 단면이 거칠다. 작업물을 전시물과 같이 조립할 목적이라면 커팅 단면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이 팀장은 “VALIANI 커팅기의 경우, 커팅 단면이 굉장히 부드럽고 깔끔하다”며 “CNC와 비교하면 정밀도가 좋다”고 말했다. Optima V25은 카메라가 달린 외곽선 커팅 기능이 있다. 커팅기가 출력된 이미지에 외곽선을 인식하면 1mm 안으로 커팅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속도는 CNC보다 30% 이상 빠른 편이라고 한다. CNC는 칼날이 두꺼워 연질의 재료를 작업하면 안으로 패지는 편이다. VALIANI 커팅기는 칼이 짧아 면을 깔끔하게 자른다. 단면이 부드러워 불량률도 줄어들었다. 평판 커팅기는 꺾이는 면과 같은 모서리 처리가 가장 중요한데 그 점에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 아이디어기획의 이정용 팀장은 “브랜드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퀄리티에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아이디어기획에서는 두께 1~5mm 재료의 작업을 선호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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