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점, 거대한 책 더미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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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 거대한 책 더미 쌓아

글 이선혜

2014-12-29 오후 5:46:10 | 지면 발행 ( 2015년 1월호 - 전체 보기 )

철거작업을 진행 중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건물에 '북타워(Book Tower)' 가림막과 울타리가 설치돼 관심을 끌었다. 마치 거대한 책을 층층이 쌓아 올린 모습으로 제작된 가림막은 서울의 대표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철거 가림막은 한 층씩 철거될 때마다 고층부터 책이 한권씩 사라지는 형태로 철거에 따라 디자인이 유지되지 못하는 일반적인 가림막과 다르다.

또 안전 울타리 전체에 서울 관광명소의 다양한 이야기를 한글, 영어, 중국어로 소개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광책을 읽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각각의 명소는 일러스트로 표현돼 재미를 더했고 관광정보 사이마다 하나은행 모델인 배우 김수현 등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문화를 사랑하는 하나은행의 전통에 따라 일반적인 공사 현장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2017년 완공 예정인 하나은행의 신축 본점은 숫자 1의 모습과 세계로 뻗어가는 돛의 형상으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 본점의 철거 가림막은 철거완료 시점까지, 안전 울타리는 2017년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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