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출력시장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안디자인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워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안디자인은 안성우 대표와 이상이 대표가 공동으로 2004년 설립한 실사출력업체로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신수시장에 위치해 있다.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이한 이안디자인은 전국적으로 많은 간판업체 및 출력·디자인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금융권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실내·외용 배너 사인물과 윈도우 사인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발주가 이뤄지면 전국 어디든지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3일 이내엔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안디자인은 더 빠른 출력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 최근 피앤에스테크놀러지를 통해 ‘HP 라텍스 3000’과 ‘zund 디지털 커팅기’를 도입했다. 두 제품의 가격이 수 억원 대를 훌쩍 넘지만 이안디자인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성우 대표는 “실사출력시장은 현재 매우 치열하다. 특히 저가 저품질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안디자인은 이 같은 상황에 공감하지 않고,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최고의 출력업체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라텍스 3000과 디지털 커팅기는 가격대가 비싸지만 최고의 색감 및 내구성, 그리고 정교한 커팅으로 모든 출력물을 한 자리에서 한번에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안디자인은 15명의 직원과 라텍스 및 수성, 솔벤트, UV 장비 등 모두 13대의 실사출력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들 대다수가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사이여서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업무를 지원하고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장비의 우수성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지만 이 같이 직원들의 호흡도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을 경우 새롭게 손발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산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안디자인의 직원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한공간에서 근속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출력 및 가공, 시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아무리 비싸고 우수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갖지 못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력인 셈이다.
안 대표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부터 라텍스 3000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특히 라텍스 3000은 옵티마이저 기술이 적용돼 있어 별도의 라미레이팅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시선을 잡았다고 한다. 또 손톱 등으로 출력물을 긁어도 전혀 손상이 가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는 것. 안 대표는 “라텍스 3000의 품질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와이드 필름에 매우 강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생산 속도가 빠른데다 코팅이 필요없기 때문에 고퀄리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다.
zund 디지털 커팅기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최근 옥외광고물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실내 사인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폼보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P.O.P 사인물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디지털 커팅기의 정교하고 빠른 커팅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스크린 와이드 광고 시장과 다양한 P.O.P 시장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zund 디지털 커팅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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