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간판 및 도로 표지판 조명이 가능한 제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설치사례는 광섬유라는 신기술이 적용된 무전력 간판으로 에너지 절감이 시대적 요구인 지금의 현실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전문업체인 에스폴리텍은 최근 CI 교체를 단행하면서 간판 변경도 함께 진행했다. 그런데, 지주간판이 세워질 자리는 에스폴리텍 공장과 약 3km 떨어진 자리여서 그동안 비조명 간판만 유지해 왔다. 하지만 태양광을 활용한 광섬유 간판을 제작하게 되면 전선 연결 유효와는 상관없이 야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명 기술을 알게 됨으로써 광섬유 태양광 지주간판을 설치하게 됐다.
가로 0.9m, 세로 5m의 지주간판 설치 기간은 보름 정도가 소모됐다. 간판의 틀은 스테인레스로 제작했고 글자는 알루미늄 채널사인을 선택했다. 채널 내부엔 광섬유를 촘촘히 삽입해 야간 또는 안개시에 뛰어난 시인성을 가져온다.
광섬유는 말 그대로 빛을 전달하는 섬유로서 이를 간판에 적용할 경우 미려한 빛감을 제공하고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광섬유를 디자인 된 사인에 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홈에 광섬유를 하나하나 끼워 넣어 사인을 발광시킨다.
광섬유 태양광 간판을 개발한 거인의 최원종 대표는 "실처럼 얇은 섬유를 활용하기 때문에 LED가 지닌 눈부심이라는 단점이 거의 없는 대신 시인성은 뛰어나 명품 브랜드 사인에도 적합하고 고속도로 등 공공 시설물 사인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일부 지방자치단체 도로표지판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지난 7월, 거인은 D건설회사가 맡은 강원도 지역 국도에 이 제품을 설치했다. 크기는 가로 5m, 세로 2.5m로 도로 표지판 중에서 대형급이다. 기존의 인쇄된 도로표지판 위에 광섬유 조명 모듈을 부착하는 신공법 방식이어서 시공이 간편했다. A/S시엔 고장 난 부위만 분해해 수리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성을 갖췄다고 거인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고장 난 부위를 수리하기 위해 떼어냈어도 기존 표지판에 인쇄가 그대로 남아 있어 운전자가 표지판을 인식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광섬유 태양광 도로표지판은 주간에는 입체감이 있어 표지판의 인식이 더욱 우수하고 야간 및 짙은 안개시에 뛰어난 시인성을 발휘한다.
최원종 대표는 "악천후 때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눈부시지 않은데다 아름다운 빛을 낸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력 문제에 큰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 이석민 편집장, 자료협조: 거인 / 제품문의: 거인 T. 1566.1519, 043. 296. 3376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