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엔티(www.itntkorea.com)가 사인업계에 진출했다. 아이티엔티는 병원 및 대기업 공장 등 단체 급식에 사용되는 식판 제조회사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외에 자동차용 발수 와이퍼를 생산하고 있고 삼파장 램프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현재 인천과 개성공단에 각각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티엔티가 사인업계에 도전하면서 내놓은 제품은 LED 블록바다. 이 제품은 일반 LED 모듈과는 달리 알루미늄바를 블록 형태로 만들어 암컷과 수컷을 각각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공자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빛이 필요한 부분에 블록바를 연결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암컷과 숫컷을 결합한 후 뒷면에 붙은 양면 테이프를 제거하고 꾹 눌러주면 작업 끝이다. 그렇다면 아이티엔티가 LED 사업에 뛰어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 한윤희 대표이사는 "현재 개성공단에 삼파장 램프 공장이 있다. 조명 시장에 관심이 원래 많았다. 이런 와중에 LED가 대세라는 것을 알고 LED와 연관된 LED 블록바 생산을 계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앞으로 옥외 간판은 물론 실내등도 모두 LED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이티엔티의 LED 블록바는 시공업자들의 애로 사항을 정확히 개선했다는 점이 가장 돋보인다. LED 시공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불편한 점 중에 하나가 일반 LED 모듈의 경우 모듈 하나하나를 일일이 원하는 곳에 붙이거나 테이핑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식당의 전면을 운치있게 하기 위해 벽면을 따라 위아래에 LED를 부착한다고 했을 때 시공자의 작업시간은 반나절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LED 블록바는 식당 전면의 위아래의 길이를 측정한 뒤 그 길이에 맞는 블록바 만큼만 암컷과 숫컷을 결합시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시간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아이티엔티의 블록바는 5cm, 10cm, 15cm, 20cm, 25cm, 50cm, 1m 등 다양한 사이즈가 마련돼 있다. 만약 3.5m 만큼 LED 블록바가 필요하다면 1m 짜리 3개와 50cm 1개의 LED 블록바만 있으면 된다. 이 3개를 암컷 구멍에 숫컷을 끼운 다음, 원하는 곳에 붙이면 시공이 끝난다. 또 모텔 등 대형 건물의 벽을 따라 사각형 모양으로 LED 빛을 내야 할 때도 마찬가지 순서로 해주면 된다. 단 기억자로 꺽이는 부분은 별도의 엘보 블록을 추가하면 된다. 'ㄱ' 형태로 만들어진 블록을 블록과 블록 사이에 연결해주면 사각형 LED가 만들어진다.
LED 블록바를 사용하면 LED 시공이 손쉬워져 생산성이 높아지고 인건비를 줄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간판업체에서 일당 기사를 활용하면 수도권의 경우 유경험자 일 때 하루 16만~19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또 하루에 일이 마무리 되지 못하고 야근을 해야 할 땐 추가로 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 간판업체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금액이다. 따라서 현재 간판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빠른 시간 내에 손쉽게 일을 마무리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이티엔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빛공해방지법에 따른 대응이 쉽다는 점이다. 외부에 드러난 LED 조명은 단속이 시작됐고 앞으로도 각 지역별로 조도를 특정해 빛의 양 및 강도가 지정된 기준을 초과할 땐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ED 블록바의 경우 설치 후에 커버를 씌울 수 있도록 제작했기 때문에 이 같은 걱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것.
한 대표는 "기존의 LED 모듈은 LED 모듈마다 하나하나 모두 커버를 씌워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LED 블록바는 긴 튜브 형태의 광확산 PC 커버를 모듈 위에 덮고 실리콘으로 마무리하면 끝이다"라고 강조했다.
LED 블록바는 컬러별로 다양한 색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특히 기존의 LED 모듈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일반 가정용으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DIY 시장에서 최근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ED 조명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관조명과 실내조명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LED 블록바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도 이미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베트남 등의 공장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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