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기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와 월간《사인문화》가 간판문화 선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공익성 캠페인입니다.
경상남도 양산시 삼일로 간판개선조성사업
·구간 : 양산시 종합운동장 사거리~남부동 경남은행 사거리 약 350m
·사업기간 : 2012년 9월~ 2013년 2월
·사업규모 : 135개업소 간판개선
·사업비 : 약 5억원
1919년 3.1 만세운동이 펼쳐질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양산시의 삼일로. 그러나 신도시 개발로 상권이 옮겨 가면서 과거와 비교해선 삼일로의 영화는 빛을 많이 잃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간판개선사업과 함께 보도블록 교체, 가로등 정비, 일부 지역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 이석민 편집장, 사진 엄태영 기자
양산시는 부산권과 울산권을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로 발전한 도시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가 위치해 있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이 거치는 인구 27만 여명에 달하는 도농복합도시다. 특히 신라 27대 선덕여왕 시절 자장율사에 의해 세워진 통도사는 양산시의 최고 자랑이다. 천년간 양산시를 굽어 살펴온 통도사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쉬어갈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전리 이팝나무, 경남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 그리고 삽량문화축전(매년 10월), 천성산 철쭉제(매년 5월) 등이 유명하다. 또 양산의 매실과 사과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양산시 삼일로 간판개선사업은 135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약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중 국비는 1억3천100만원이고 시비는 3억6900만원이 지출됐다.
1업소 2간판을 원칙으로 했는데, 가로형 간판 1개, 돌출형 간판 1개를 허용했다. 곡각지에 있는 점포는 추가로 1개를 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가로형 간판은 폭을 80cm, 길이는 10m 로 제한했고 글자는 입체형만을 허용했다. 돌출간판의 크기는 80cm × 80cm로 통일 시켰다.
양산시는 삼일로의 간판개선사업을 위해 2~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삼일로의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주민들의 건의와 옥외광고물 정비사업을 해야 한다는 시의 의지가 결합됐기 때문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권을 살리겠다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첫 간판개선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라며 "터미널 이전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많이 침체됐는데 이번 간판개선사업이 원도심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또 "앞으로 신규 입점하는 점포의 경우에도 유지관리지침에 따라 아름다운 간판이 설치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삼일로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간판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항의성 민원부터 색깔을 무조건 강렬하게 해달라는 요구들이 넘쳤기 때문이다. 또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간판 제작 및 시공을 맡았던 한 업체가 사업 중간에 부도가 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점포주 및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완성 의지가 뒷받침되면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모두 지혜롭게 극복하고 올해 3월 완공됐다.
정경희 양산시 건축과 담당관은 "간판개선사업 동의를 얻을 때 '삼일로 간판개선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특히 제주도와 전남지역의 간판개선지역을 직접 견학하며 간판개선사업에 필요한 자료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2년도 옥외광고업무 전국평가에서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