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센터 아름다운 간판거리-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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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센터 아름다운 간판거리-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글 이석민

2013-03-01 | 지면 발행 ( 2013년 3월호 - 전체 보기 )

특별연재

한국옥외광고센터와 공동기획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만듭시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청송로 일대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봄맞이하러 오세요"

간판문화 선진화 캠페인
본 연재기사는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월간《사인문화》가 간판문화 선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공익성 캠페인입니다.

파주시 적성면 청송로 등 간판개선조성사업
·구간 : 파주시 적성면 1차 솥뒤로(약 1km), 2차 청송로(약 1km)
·사업기간 : 2011년 1월 ~ 2012년 6월
·사업규모 : 248개 간판 정비
·사업비 : 약 8억8500만원

파주시 적성면은 38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최전방 시골 마을이다. 감악산이 유명한 이곳은 등산객들과 군복무중인 현역 장병들을 면회 온 군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구는 대략 8천여 명으로 주로 농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0년께부터 적성 한우마을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면서 타지인들의 출입도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 군인들의 외출 과 외박이 적성면을 벗어나도 된다는 규정이 생겨나면서 전반적인 소비활동은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적성면은 노후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간판개선 및 가로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커졌다. 마침 파주시는 시 전체 간판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시는 이 같은 이유로 적성면을 간판개선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글 이석민 편집장, 사진 엄태영 사진기자

개선 전

개선 후

파주시는 '경기도 2012 옥외광고업무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파주시의 경기도 최우수 기관표창은 2005년 이후 7번째다.
특히 지난해에는 옥외광고간판 등 아름다운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시민참여형 간판 개선사업과 옥외광고물 문화개선을 위한 간판문화학교, 예쁜 간판·녹색간판 공모전, 옥외광고물 사전협의제 운영 등 전반적인 옥외광고물 개선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파주시는 문산읍 문향로 아름다운 간판시범거리, 적성면·법원읍의 간판시범사업 등 간판 개선사업 추진과 365일 불법광고물 정비 등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파주시의 이 같은 행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적성면이다. 적성면은 현재 1차, 2차에 걸친 간판정비사업을 모두 마무리했고 조만간 3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8억원이 넘었지만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외지인들의 호응이 좋아 투자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적성면은 대부분 20년 이상 된 오래된 건물들이 대부분이어서 간판개선작업과 함께 노후된 건물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기존의 대형 판류형 간판을 제거하게 되면 건물의 모습이 더 지저분해져 간판정비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 보다 못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간판이 제거된 부분엔 페인팅 작업을 했다.

특히 판류형 간판이 LED 채널사인으로 대부분 교체되면서 거리가 다소 어두워진다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 정비된 간판 위엔 등박스를 별도로 설치, 밝은 거리를 조성하는데 노력했다.
적성면에 따르면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점포주 대다수가 적성면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일궈온 토박이 주민들이다 보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적성면과 공무원들에게 비교적 협조적이었다고 한다. 이는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주민과 공무원들의 업무 마찰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지방 소도읍이 지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강현 파주시 적성면 미관팀장은 "주민 설명회를 꾸준하게 개최했고 특히 간판디자인과 시공을 맡은 업체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것이 주민 동의를 얻는데 큰 힘이 됐다"며 "간판개선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는 간판 관련 민원보다는 또랑(실개천)개선, 가로등 추가 등등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등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간판개선 때 재래시장의 요식업소는 부드럽고 역동적인 켈리그라피 서체를 사용했고 청송로 구간엔 중명도의 색상을 사용해 업소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고 전했다. 이어서 "솥뒤로 구간은 청송로보다 색상을 밝게 해 거리를 화사하게 바꾸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적성면 간판거리개선 사업의 디자인과 시공을 맡은 유리컴 유효상 대표는 "건물 노후화가 심해 보강 작업이 많았다. 당초 공기는 2개월로 예상됐지만 이로 인해 3개월로 연장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건물주 및 점포주가 원하는 디자인을 반영하기 위해 이를 조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완성뒤 대부분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있어 보람이 컸다"라고 밝혔다.

적성면은 간판이 정비된 점포가 폐업 후 간판을 새로 부착해야 할 경우엔 파주시의 심의에 따라 간판을 신고 또는 허가를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앞으로 불법 간판을 어떻게 지도 단속하느냐가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시민의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