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으로 난립한 간판이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간판정비사업을 시작한 것이 몇 해 지난 요즘 이러한 사업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바로 사업의 대형화다. 간판개선사업이라는 분위기와 지자체의 성과주의가 만나서 만들어낸 이런 현상은 일단 될 수 있는 한 큰 덩어리를 만들어두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획일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했다. 하지만 최근 수원시청에서 진행한 간판정비 사업은 소규모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기존방식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수원시 매탄동 간판정비 사업 현장을 다녀왔다. 글_ 노유청쪾사진_ 마아란쪾자료협조 _ 수원시청 도시경관과
소규모 단위사업을 지속적으로 완료, 연결해 대형화
앞서도 언급했듯 기존 간판정비 사업에서 문제점으로 불거진 것은 대형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다보면 중간 중간 발생하는 시행착오로 인한 부족한 점이 전 사업 구역에 거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획일화라는 부분이고, 또한 사업구역 상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갖는 과정상에서 오는 보완점을 결국 차기 사업으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인분야 전문가들은 한두 개 블록 단위로 사업을 소규모로 진행해 결국 큰 덩어리로 연결하는 허브를 구축해야 사업의 위험성을 차단하고 보완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번 수원시청에서 진행한 매탄동 일대 간판정비사업이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돼 화제를 끌고 있다. 점포수를 70개 안팎의 규모로 사업단위를 잡아서 순차적으로 진행해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청 도시경관과 담당자는 “이번에 시행한 아름다운 상가 간판 만들기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었다. 총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시청인근 지역 2개 구역 각 구청별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6개 구역의 점포수가 200개였고, 총 6억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였기 때문에 소규모로 분산시켜 사업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표1에서 볼 수 있듯 예산을 특정구역 한곳에 쏟아 부은 것이 아니라 수원 시내 곳곳에 분산시켰다. 가장 점포 수가 많았던 곳이 72개소, 적은 곳이 18개소였기 때문에 사업단위를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었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해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바로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간판은 개인사유재, 상인들의 인식 변화유도
간판 정비사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자 관건인 부분은 아마도 사업의 직접적인 당사자들인 해당 점포주들을 설득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간판은 개인의 사유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비사업에 있어서는 우리가 비용을 왜 지불해야하냐는 식으로 일관했던 것이 보편적이다. 일정금액 점포주 부담금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도 결국 회수되지 않아 지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폐단이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수원시청에서는 이러한 폐단을 줄이고자 점포주들과 대화를 하는 설명회 자리를 수 차례 개최했고 간판정비의 필요성을 점포주들에게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난립한 간판을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포주들에게도 생겼고 이는 사업비용중 일정 부분을 스스로 부담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시청 도시경관과 담당자는 “이번에 사업을 완료한 매탄삼성 2차 상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간판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가 상인회가 이미 자체적으로 간판정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지역이었다. 그래서 간판교체 비용의 부담 부분을 이해시키는데 훨씬 수월했고 사업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 설치하는 간판은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설계도면을 작성했고 시는 이 도안을 시 도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라고 했다. SM
●사업개요<;BR>· 사업명_수원시 아름다운 간판 상가 만들기 시범사업 · 위 치_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삼성 2차 아파트 상가 · 사업기간_ 2010년 4월 ~ 2010년 10월 5개월 · 사업비_8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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