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의 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관련 프로모션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 아반떼 출시와 함께 QR코드를 활용해 진행한 프로모션이 화제를 모으면서 옥외매체와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하는 것에 불이 당겨진 것처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하면 할수록 QR코드를 활용하는 프로모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치 개인 옥외매체를 휴대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 스마트폰의 사용자 증가가 옥외매체, QR코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나아가 그것을 어떻게 융합하면 좋은 프로모션을 구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글_ 노유청 사진_마아란, 제일기획
멀티미디어까지 읽을 수 있는 발전형 바코드
QR Quick Response 코드를 쉽게 설명하자면 발전형 바코드라 할 수 있다. 정보를 특정단말기를 통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마트에서 삑!삑! 소리와 함께 자동으로 구입한 물건의 가격과 정보가 기록돼 자동으로 가격을 연산하는 바코드처럼 특정한 정보를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기호를 QR코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코드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은 바코드와 같지만 QR코드는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바코드에서 발전한 형태의 대표적인 2차원 코드로는 QR코드, PDF417, Data Matrix, MaxiCode 4가지를 들 수 있다. 그중 QR코드가 가장 많은 양의 정보량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 등 복잡한 정보를 표현할 때 유리하다. 특히 QR코드는 표1 에서도 볼 수 있듯 숫자만 구성할 때 최대 7,089자, 숫자문자 혼합일 때 4,296자, 이진 8비트 2,953바이트, 한자·한글 1,817자를 담을 수 있다.
피싱트리 오용택 이사는 “QR코드는 일종의 발전형 바코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코드는 특정 숫자만 읽을 수 있었다면 QR코드는 멀티미디어를 읽을 수 있다. 웹을 호출하는 기능을 하는 URL을 코드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 개인PC를 이용해 멀티미디어를 불러내기 위한 주소가 URL이었다면 스마트폰으로 멀티미디어를 불러낼 수 있는 것을 QR코드라 할 수 있다. 개인용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라는 미디어가 이동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는 퀵 링커가 바로 QR코드다”라고 했다.
자유로운 정보제공을 허하라!
어린시절 테마파크에 찾아가 마치 세렝게티를 경험하듯 자유로운 동물의 세계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사파리였다. 아이폰의 사파리브라우저 역시 자유로운 정보를 볼 수 있다. 마치 어린시절 사파리에서 유유히 목욕을 즐기던 보았던 야생 호랑이 마냥 말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체는 QR코드를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는데 사파리웹보다 폐쇄적이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어려운 점과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그리고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계열의 사파리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양분화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QR코드를 통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 중 하나다. 사파리웹을 통한 정보수집단계는 단계는 말 그대로 1-2형식의 퀵 링크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QR코드 정보를 보면 1-2-3 형태로 사파리웹보다 한 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에 주목도와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한 광고대행사 옥외매체 담당자는 “정보수집단계가 증가한다는 것은 즉 수용자들의 주목도와 접근성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특히 사파리에 비해서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QR코드를 볼때 정보 수집단계가 증가하는 것은 상당한 약점으로 지적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의 수요가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사파리웹과 갤럭시S로 대변되는 안드로이드로 양분화 되는 추세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수집 단계의 복잡성은 프로모션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급하게 풀어야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피싱트리 윤주협 대표는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재는 뉴 테크놀러지 일루젼에 빠져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QR코드가 일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기술이지만 국내는 아직 신기함으로 어필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윤주협 대표는 “이러한 일루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QR코드라는 기술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스토리텔링이 있고 그것에 QR코드가 맞다면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좋은 스토리가 기술, 즉 QR코드를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신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면 그것은 금세 허물어질 모래성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공생과 기생을 오가는 아찔한 동거
스마트폰이 활황을 맞으면서 옥외매체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는 주로 QR코드를 통해서 옥외매체와 스마트폰의 접점을 찾고 있지만 이후에 새롭게 나타날 기술이 모바일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르기 때문에 옥외매체 담당자들은 스마트폰의 의미를 정리 해볼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단순한 개인 IT기기를 넘어서 일종의 휴대용 옥외매체화 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결국 옥외매체와 공생관계를 갖고 갈 것인가 아니면 기생관계가 될 것 인가는 현재 관계설정이 관건이다.
기존 옥외매체와 디지털사이니지는 정보를 수용자에게 보여주는 성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QR코드를 활용한 사례는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일종의 실마리이자 기폭제만 던져주고 상세한 정보, 즉 프로모션의 몸통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즉 스마트폰이 일종의 옥외매체가 된 셈이다. 결국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개인용 IT기기가 아니라 특정 프로모션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옥외매체로 수요가 생길 때 마다 불러들이는 일종의 특수부대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은 옥외매체의 TF팀이라 할 수 있는데 보편적인 매체를 통해서 QR코드 등으로 미션을 하달하면 그것을 수행하는 방식의 프로모션 기동타격대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제일기획 OOH미디어 팀 손정호 차장은 “스마트폰과 옥외매체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그것을 명확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아마도 옥외매체나 디지털 사이니지는 스마트폰에 기생하는 처지가 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서 지역에 최적화된 정보와 매체특성을 살리는 콘텐츠를 노출한다고 해도 하루다 멀다하고 쏟아지는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당해 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손정호 차장은 “어플리케이션으로 터치 몇 번만 거치면 디지털 사이니지가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정보를 손쉽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디지털사이니지 보다 스마트폰이 시·공간적 메리트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공생관계를 형성해서 함께 간다면 옥외매체의 한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두고 봐야겠지만 QR코드를 활용한 프로모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미디어폴에서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QR코드는 공생과 기생을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SM
1, 2 국내에서도 최근 QR코드를 할용한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폴을 이용해 일본 할리퀸 만화 콘텐츠를 QR코드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1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런칭프로모션을 QR코드를 활용해 진행했다. 사진2 3, 4 옥외매체와 스마트폰, QR코드가 만나면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스토리텔링에 적합한 표현기법으로 QR코드를 내세워야 대중들에게 어필 할 수 있다. 5 일본에서는 QR코드가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옥상 빌보드에 대형으로 QR코드를 설치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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