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로도 모자라 대형 슈퍼마켓들까지 주변곳곳에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데, 최근 경기도 광주 경안시장도 시설현대화사업을 준공했다. 특히 경안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과 함께 UV프린터를 이용한 실사연출로 차별화를 꾀해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_이승미쪾사진_김수영
기획 경기도 광주시청, 태진건조(주) 위치 경기도 광주 경안시장 출력업체 (주)천성애드컴 출력기종 HP 사이텍스 FB6100 출력소재 PVC복합패널 폴리카보네이트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이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곳은 바로 전통시장이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전통시장에 가면 강아지를 파는 할머니, 싱싱한 채소와 고기를 담는 상인들, 그리고 덤 하나 얹어달라는 말에 “옛다~ 기분이다”하며 정량보다 듬뿍 담아주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보통 시장의 기능을 넘어 정을 느끼고 사람 사는 냄새를 뿜어내는 정겨운 공간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전통시장은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의 등살에 떠밀려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장바구니 대신 커다란 카트를 끌고 다니며 이것 저것 고르는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려 전통시장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곳곳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현대화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경안시장 역시 사업비 22억 원을 투입해 1년 동안 경안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했다. 경기도 광주시청 기업지원과 민동환 주사는 “이번 현대화사업은 소방시설과 안전화시설 등을 비롯해 고객의 편리함을 증대시키기 위해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장을 볼 수 있도록 지붕에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그리고 아케이드 옆면에는 갤러리 창을 만들었는데, 폴리카보네이트에 광주 문화재를 출력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경안시장 갤러리 창은 꽃이나 단순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일반 시장과 달리 남한산성과 광주 왕실 도자기 등 경기도 광주의 문화재를 출력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경안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기획을 담당한 태진건조(주) 김영선 소장은 “사업 진행을 위해 상인회장과 여러 시장에 견학 갔었다. 시장 대부분이 꽃이나 단순한 패턴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다른 시장들과 좀 더 차별화하고 현대화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문화재 이미지를 사용하고 대형 사이즈로 진행하자는 의견으로 결론을 냈다”고 이미지 컨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경안시장 실사출력은 UV 평판 프린터로 출력했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경안시장 실사출력물을 담당한 (주)천성애드컴 황정훈 소장은 “처음에는 시트작업을 원했었지만 상담을 통해 UV프린터가 소재 적용에 한계가 없는 점을 어필했다. 아무래도 요즘 친환경이 대세이고, UV프린터 잉크가 비교적 친환경적이다 보니 사람들이 왕래를 많이 하는 곳에 사용하기 제격이었다. 이런 점이 호감을 불러일으켜 UV프린터로 출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경질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에 출력하기 위해 HP의 UV평판 장비인 FB6100을 사용해 전처리 후 출력했다. 그리고 판재나 나무 등 경질 소재에 사용하는 경질잉크를 적용해 내구성 또한 높였다”고 밝혔다. 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