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디자인, 시공 (주)디자인블랍 제작 부암금속 단풍나무 로고 소재 구로철판 등
때로는 백 마디 글보다 임팩트 있는 이미지 하나가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더욱 탁월한 역할을 한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입은 티셔츠에 굳이 브랜드명이 적혀있지 않아도, 말 그림인지 자전거 그림인지만 봐도 어떤 브랜드 옷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사인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자신의 특징과 이름을 적은 간판이 거리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심플하게 점포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부각시킨다면 당연히 눈에 띄기 마련이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단풍나무집이 그렇다. 그저 조용히 단풍나무를 보여줄 뿐인데 이상하게 다른 곳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글_ 이승미쪾사진_김수영 서울 안의 작은 외국이라 할 수 있는 이태원은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거리 곳곳에는 각종 외국 전통 음식과 의상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즐비하며, 다양한 피부색을 지닌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반면,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은 드물다. 이 때문일까,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뒤편에 자리한 고깃집인 단풍나무집이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집은 삼청동에 있는 1호점을 시작으로 작년 말 이태원에 2호점을 오픈했는데, 삼청동 매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삼청동 매장은 주 고객이 한국인이지만 이태원 매장은 외국인 고객을 무시할 수 없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일반 고깃집과 달리 인테리어와 사인에 차별화를 꾀했다. 이태원 매장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단풍나무집이라는 상호명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자작나무로 꾸며진 실내를 통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단풍나무집 이성태 매니저는 “단풍나무집은 일반적인 고깃집 개념과 차별화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앞으로 한식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정착시킬 계획이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했다. 매장을 단풍나무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실내에 자작나무를 설치했다. 그리고 외국 손님을 고려해 일반 고깃집과 달리 룸이 없고 모두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세련되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감성과 입맛까지 사로잡아 내국인과 외국인 손님 비율이 5:5가 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다. 단풍나무집은 이국적인 공간에 한국 음식점을 오픈한 것도 신선하지만 상호명이 적힌 간판보다 점포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크게 내세운 것도 일반 고깃집과는 차별화 된 점이다. 삼청동 매장이 작은 간판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였다면, 이태원 매장은 매장을 상징하는 단풍나무를 설치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단풍나무집은 백 마디 글보다 임팩트 있는 로고를 부각시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을 택했다. 또한 매장 전면에 설치한 단풍나무는 한 가지 소재로 넓게 마감 된 면의 단조로움을 채워주기도 한다. 더불어 나무가 주는 자연친화적인 느낌과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이성태 매니저는 “매장 전면에 설치한 단풍나무는 단풍나무집의 상징이다. 밖에서 보면 이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단풍나무만 보고 호기심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호기심으로 찾아온 손님들에게 어떤 곳인지 소개하기 위해 매장 앞에 메뉴판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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