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도시 미관을 향상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미관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조성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사용되는 야간 경관 조성은 어두운 거리에 활기를 주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미지와 정보를 표출하며 단순 색상 변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해 더욱 풍부한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글_ 이승미쪾사진_ 김수영
첨단 디지털 미디어 도시 체험 기회 제공
최근 지자체에서는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형성하기 위해 간판정비사업, 공공디자인, 야간경관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도 이와 마찬가지로 계양구를 명품거리로 만들기 위해 미래광장거리 조성사업을 지난해 6월 착공해 12월 준공을 마쳤다. 미래광장거리 조성사업은 부족한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지역 대표가로로 육성하기 위해 계양구청에서 이마트 계산점까지 800m를 대상으로 기존 4차로를 1차선 일방통행로로 축소하고 보행자 중심도로로 개선하는 경관 조성사업이다. 계양구는 걷고 싶은 거리, 문화 이벤트가 가득한 명품거리로 만들기 위해 차도와 보도를 개선하는 한편,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관협의체의 자문을 거쳐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각종 문화이벤트 공간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까치공원을 비롯해 작전체육공원을 정비해 광장과 가로녹지를 확보하며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아름답고 개성 있는 명품가로로 조성하는데 힘썼다. 한편, 미래광장거리는 일반적인 도시경관 사업과 달리 첨단 디지털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 설치했던 조형물을 이전 설치해 시민들에게 첨단 디지털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 계양구청 경관녹지과 정대균 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시로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설치했던 조형물을 무상양여 받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설치했던 광통신 기능이 접목된 첨단영상장치인 커뮤니케이션 타워, 환경시계, 사진을 찍어 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보드, 지능형 가로등, 풍력 가로등, U벤치 등 총 11종이 이전 설치됐다. 이와 함께 광장 입구에는 미래광장거리가 시작되는 곳임을 알리는 디지털 미디어 보드 형태의 게이트를 설치해 첨단 디지털 도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경관조명과 정보 기능을 동시에
게이트는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 있던 조형물을 이전 설치한 것이 아닌 계양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미래광장거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계양산의 작은 봉과 큰 봉 두 봉우리 형태를 본 따 각각 8m와 10m 규격으로 제작됐으며 (주)싸인텔레콤과 광운대학교 미디어콘텐츠센터가 협력해서 사계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게이트 제작과 콘텐츠 개발을 맡은 (주)싸인텔레콤 성기연 차장은 “한 가지 이미지만 표출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이미지를 표출하고자 했다. 사계절을 컨셉트로 각 계절을 상징하는 10분 분량의 30개 콘텐츠를 개발해 총 300분 분량의 영상을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해수욕장과 바다, 가을에는 낙엽 모양,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등 각 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표출되는 것이다. 아울러 구와 시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홍보하거나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메시지 표출도 가능해 경관조명 역할 뿐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게다가 메시지를 한쪽 조형물에서 분리돼 있는 다른 한쪽 조형물로 이어서 표출할 수 있어 장문도 매끄럽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한쪽면만 사용하지 않고 앞면과 뒷면 양면에 이미지를 표출해 광장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 양면에는 서로 다른 콘텐츠나 메시지를 표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게이트 위쪽에 온도와 시간을 표시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주)싸인텔레콤 성기연 차장은 “온도와 시간은 광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다. 미래광장거리 인근 동네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며, 인터넷 표준 시간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영상매체 질적인 부분까지 고려
이처럼 게이트는 단순한 영상매체를 한 단계 뛰어넘어 질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제작됐다. (주)싸인텔레콤 성기연 차장은 “향후에는 미디어 보드와 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첨단 시설물이 도시미관 향상과 경관용으로 적합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그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꾸준히 하드웨어 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아이디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광운대 미디어콘텐츠센터와도 계속적으로 연계해서 질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이트는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산 램프타입 RGB풀컬러 LED조명 약 438개를 사용했으며, 소비전력은 평균 18kw다. 또한 구조물 내부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A/S가 용이하도록 했다. 내부에서 LED모듈을 교체할 수 있으며, 내부 컨트롤러나 보드 교체 작업도 가능해 손쉬운 A/S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구조물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건축기사에게 안전검사를 받았으며, 소재를 더욱 두껍도 튼튼하게 제작해 안전에 특별히 신경 썼다. SM
<캡션>
1, 2 미래광장거리 입구에 설치된 게이트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사계절을 컨셉트로 총 300분 분량의 다양한 영상을 표출한다. 3 보행자 중심으로 차도와 보도를 개선하는 한편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도시미관을 향상시켰다. 4 미래광장거리는 일반적인 도시경관 사업과 달리 첨단 디지털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5~7 인천도시축전에 설치했던 조형물들을 이전 설치해 첨단 디지털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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