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디자인 탐앤탐스 본사 제작·시공 TNTS디자인 소재 채널, 아크릴, 시트, 우드 등
에스키모인들이 추위를 막기 위해 눈으로 블록을 쌓아 만든 집인 이글루. 밖이 추울수록 이글루는 더욱 단단해지고 그 내부는 따듯해진다. 물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열을 배출하는 과학적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하기엔 우리의 지식이 그들의 지혜에 비해 참으로 비루하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25.8cm라는 100년만의 폭설과 6년만의 강추위 때문인가? 이글루가 청담동에도 떴다. (주)탐앤탐스에서 신개념 카페 주디스 이글루를 오픈한 것. 서울 한 복판의 이글루라. 호기심이 부쩍 당긴다.글쪾사진_ 김수영
●디자인 포인트
<주디스 이글루>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각종 파티와 샴페인, 와플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이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베린저 스파클링 진판델’부터 샴페인의 진수라고 불리는 ‘돔 페리뇽’까지 일반 카페에서 접하기 힘든 샴페인을 메뉴에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눈처럼 가늘게 갈린 눈꽃빙수를 주력 메뉴로 삼아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매장은 북극의 이글루를 컨셉트로 했다. (주)탐앤탐스 디자인팀 김수진 대리는 “주 메뉴인 눈꽃빙수에서 연상되는 얼음, 눈, 차가움, 바람 등에서 이글루의 이미지를 찾아냈으며 그것을 C.I.와 네이밍을 비롯한 전체적인 디자인에 반영했다. 화이트와 스카이블루를 주조로 눈과 얼음이 가득한 알라스카의 분위기를 연출했고 우드톤으로 포인트를 주어 이글루 내부의 따듯함과 아늑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면적의 매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큼직하게 인테리어 섹션을 나누고 프라이빗 룸을 제공하여 다양한 종류의 파티가 이루어 질수 있게 했으며 기존 천장에 부착되어 있던 대형 조명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 분위기를 한껏 업 시켰다. 워낙에 넓고 큰 공간이라 허전해 보이지 않도록 공간 디스플레이와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채널, 시트, 아크릴, pvc 발포시트 등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벽면에 사인으로 포인트를 주고 자유롭게 재배치가 가능한 블록식 의자를 사용해 재미요소를 부여했다. 특히 채널사인에 추위에 떠는 오골오골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글자에 물결모양으로 벤딩을 넣는 등 아기자기하고 섬세함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맛 볼 수 있다. 김 대리는 “전체적인 조화를 살리면서 곳곳에 예술적인 디스플레이 효과를 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대부분의 C.I.가 메인사인으로 활용되는 만큼 C.I. 제작에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매장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라며 C.I.와 메인 사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약 4달에 걸친 기획으로 완성된 <주디스 이글루>. 그 시원달콤한 디자인은 뻔함 식상함으로 무장한 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카페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며 겨울에는 이글루의 따스함으로, 여름에는 이빨이 덜덜거리는 얼음세계의 시원함으로 새로움에 목마른 우리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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