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버튼을 눌러 음악을 재생했던 MP3 플레이어 일색이었던 시절 아이팟은 혁명이었다. 화면을 직접 만져 플레이어를 작동시키는 것과 그로인해 외부로 돌출되는 버튼의 숫자가 줄었다는 점에서 터치스크린은 MP3 플레이어에 마치 멋들어진 슈트를 입힌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휴대폰의 경우도 버튼 때문에 버려야 했던 라인과 다자인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은 전자기기를 빛나게 하는 멋들어진 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터치스크린이 디지털사이니지와 만나면서 집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례가 증가했다. 길거리에서, 버스쉘터에서 또는 쇼핑몰 내부에서 사람들을 유혹하듯 소리친다 “Touch Me!” 라고. 최근 디지털사이니지 보편화와 맞물려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터치스크린을 디지털사이니지에 접목했을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글_ 노유청쪾사진_ 김수영쪾자료협조_ 프리딕트 인터랙티브, 현대아이티
터치스크린, 그 세련된 손가락질에 대하여
디지털의 어원은 손가락을 의미하는 라틴어 디기투스 Digitus 다. 즉, 컴퓨터의 입력자인 키보드와 마우스 역시 손가락의 움직임을 통해서 이뤄진다. 때문에 디지털이란 손가락을 통해서 구현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네트워크라는 기술과 만나면 시공간을 초월한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카테고리인 디지털은 결국 위대한 손가락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위대한 손가락질을 좀더 세련되게 할 수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터치스크린이고 그것은 모든 IT기기를 패셔니스타로 변신시켰다. 마치 허전했던 재킷 가슴에 멋들어진 행커치프를 꽂은 듯한 세련됨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러한 터치스크린이 휴대폰을 넘어 옥외 즉, 디지털사이니지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좀더 넓은 공간에서 세련된 손가락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터치스크린을 정의할 때 흔하게 말하는 3대 원칙은 ‘즉각적인 지각 Immediate & Intuitive’, ‘사용하기 편리한 User Friendly’, ‘간단하고 우아한 Simple & Stylish’이다. 먼저 ‘즉각적인 지각’은 입력장치가 디스플레이에 내재돼 별도의 입력 장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용하기 편리한’은 버튼을 통해 약속된 신호체계를 거치지 않고 화면상의 아이콘을 그대로 건드리면 프로그램이 구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고 우아한’은 불필요한 버튼을 줄임으로 공간이용률을 높여 감각적인 디자인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3대 요소의 결합체가 휴대폰을 필두로 현대 대한민국을 열광시키는 터치스크린활용 IT기기다. 그리고 이러한 터치스크린과 디지털사이니지와의 만남은 기존 옥외매체가 줄 수 있는 정보의 영역을 기하급수적으로 넓히고 있는 현상을 만들고 있다. 집밖으로 뛰쳐나온 터치스크린에게 필요한 것 앞서도 언급했듯 터치크스린이 디지털사이니지와 만나면서 휴대폰에서 탈출해, 즉 집밖으로 뛰쳐나왔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과제는 내구성, 정보체계의 단순화, 즉각적인 터치반응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특히 디지털사이니지를 주로 옥외와 쇼핑몰 내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설치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단 내구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얼마 전과 같은 영하 15도를 밑도는 혹한의 추위에서는 정상 작동 여부는 바로 디지털사이니지의 가치를 매기는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아이티 서경석 과장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디지털사이니지를 게발할 때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이다. 작동온도 조건을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로 잡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옥외에 설치하는 특성상 터치패널의 가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옵티컬 본딩 Optical Bonding 등 특수처리를 통해 난반사를 없애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프리딕트 인터랙티브 오성룡 대표는 “터치스크린으로 디지털사이니지를 구성할 때 내구성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보체계의 단순화다. 디지털사이니지는 휴대기기와는 다르게 사용자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동선에 의해 이용여부가 가려진다. 그래서 한눈에 들어오는 쉬운 정보체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겨울에는 옥외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짧기 때문에 유저의 시각을 단시간에 사로잡은 간단한 인터페이스 구성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오대표는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옥내와는 다르게 인터페이스를 구성해야한다. 옥외에서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하는 시간을 최대 5분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그 시간 안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구성해야 한다. 특히 버스 쉘터에 적용한 디지지털사이니지의 경우 버스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 동안 배차 간격 등 원하는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야 때문이다”라고 했다.
정답은 없다! 상황에 들어맞는 터치 방식이 중요
터치방식은 크게 4가지 저항막, 정전용량, 적외선, 초음파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표1. 그리고 디지털사이니지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정전용량 방식과 적외선방식이다. 정전용량 방식과 적외선 방식이 빛 투과율이 높고 대형사이즈에 유리하며,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디지털사이니지에 주로 사용하는 정전용량 방식과 적외선 방식의 기본개념은 표1에서 보는 것처럼 구조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정전용량 방식은 글라스 혹은 필름을 1면 이상 붙인 구조이고 적외선 방식은 글라스, 플라스틱 재질의 한 장의 기판으로 만들어진 구조다. 반응 방식은 정전기용량은 말 그대로 손가락에 있는 전자적 저항 값을 계산해 인식한다. 적외선 방식은 터치패널에 격자무늬로 적외선을 투과해 좌표를 구성하고 있는 형태로 일정위치에 적외선이 차단되면 그것을 인식해 반응한다. 현대아이티 정충윤 선임연구원은 “디지털사이니지에 적용하는 터치스크린은 크게 정전용량 방식과 적외선 방식으로 나뉜다. 정전용량 방식과 적외선 방식이 대형사이즈 구현이 가능하면서 빛 투과율과 내구성이 좋다. 빛 투과율이 좋다는 것은 화면을 통해서 표출되는 이미지가 명확하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정충윤 연구원은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이 일장인단이 존재하는 것이 위 두 가지 방식이다. 단순히 터치반응속도만 두고 봤을 때는 정전용량 방식이 앞선다. 하지만 적외선 방식은 1자장의 기판으로 이뤄져 필름+필름 방식의 정전용량과 비교해 빛 투과율이 높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쉘터 등 외부로 나가는 것은 주로 정전용량 방식으로 채택하고 쇼핑몰 등 일정 공간 안에는 적외선 방식을 선호한다”라고 했다. SM
터치방식손가락, 스타일러스 펜 등 다양.손가락 손가락손가락, 스타일러스 펜 등 다양. 빛 투과율85%이하90%이상100%92%이상 특징저비용높은 투과율과 내구성대형사이즈에 유리대형사이즈에 유리 구조필름+글라스, 필름+필름(플라스틱), 글라스+글라스글라스, 필름, 필름+필름글라스, 플라스틱글라스, 플라스틱 적용분야휴대폰, PDA, 게임기키오스크, ATM, 휴대폰, 게임기키오스크, POS, 게임기키오스크, 게임기
<캡션>
1 터치스크린이 휴대폰을 넘어 디지털사이니지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좀더 넓은 공간에서 세련된 손가락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3 터치스크린 활용한 사례증가로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닌 신제품 런칭이나 프로모션에도 활용하는 추세다. 사진은 써니텐 캔비트 프로모션과 에스티로더 신제품 발표회에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사례 4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사인은 옥외에 설치되는 특성상 가독성을 위해서 패널에 특수처리 과정을 거쳐 난반사 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5 휴대용 기기와 다르게 디지털사이니지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동선에 의해 이용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정보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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