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재밌고, 언제나 즐거운 쥬쥬시티 사인시스템 지난 1월 19일 경기도 분당에 연면적 4,700여 평,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진 애완동물 전문 쇼핑몰 쥬쥬시티가 오픈했다. 쥬쥬시티는 동물 병원, 애완동물 관련 용품, 미용실, 레스토랑 등 애완동물에 관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컨셉트가 다소 이색적인 쥬쥬시티 사인은 과연 어떠할까? 함께 만나보자.
위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6~3번지 사인기획·디자인·제작/SD9 클라이언트/(주)동보주택건설
건물 특성 파악해 사인기획 방향 잡아 사인 작업을 그림 그리는 것에 비유하면 스케치를 하고 난 후 채색을 하는 단계쯤 될 것이다. 스케치는 잘했는데, 그 특성을 살리는 채색을 못했다면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없다. 사인도 마찬가지다. 건물을 다 짓고 난 후에 어울리지도 않는 사인을 설치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인은 그 건물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구실을 한다. 사인 작업은 건물을 다 짓고 난 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는데, 건물 성격 등을 파악한다면 사인 컨셉트를 정하고, 기획하는데 반은 마친 셈이다. 건물 구조나 마감재, 색상 등을 잘 살펴본다면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색과 형태 등 사인디자인을 하는데 많은 소스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쥬쥬시티 사인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쥬쥬시티 사인기획은 SD9이 담당했다. 차상운 상무이사는 “애완동물 전문 쇼핑몰이 일반화한 업태가 아니기 때문에 사인기획 과정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사실 처음 기획한 안에서 많이 바뀌었다. 현실적으로 법적인 문제와 비용 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사인에 대해 클라이언트와 지속적으로 의견 교류를 나눴다. 디자인이 나오면 샘플을 제작하고 직접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건물 특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쥬쥬시티 성격과 건축물에 사용한 지재와 색상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인디자인에 응용했다. 그리고 사인에 사용한 색상과 소재 등은 건물과 일체성을 주기 위해 느낌이 비슷한 것들을 사용했다.
컬러를 적용한 사인으로 경쾌한 이미지 연출 사인기획에서 가장 크게 고려한 사항은 사람들이 쥬쥬시티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선을 잡아끌 수 있도록 시각적 임팩트를 주는 것이었다. “‘유쾌하고, 재밌고, 언제나 즐거운’ 쥬쥬시티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이미지를 사인을 통해 표현했다. 그러기 위해서 컬러를 통해 경쾌한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차 상무이사는 말한다. 쥬쥬시티는 건물 전면부에 램프(ramp;높이가 다른 두 도로, 건물, 성곽 등 플로어 등을 잇는 완만한 경사로)를 도입하고 보라색, 바다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페인팅했는데 유리로 통해 각가지 색이 비쳐 멀리서 봐도 컬러풀한 느낌을 준다. 사인에도 램프 페인팅에 사용한 색을 기본 컬러로 적용해 전체적으로 색은 화려하되 여러 가지 색을 남발해 요란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했다. 건물 외벽은 유리로 마감했는데, 실내 사인에도 강화유리를 활용해 통일감을 줬다. 사인 수량은 많이 줄이고 동선에 맞춰 적절한 위치에 사인을 배치했다. 건물 동선이 램프,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맞췄다. 사람들의 시각적 주목을 끌기 위해 건물 입구 부분에 돈키호테 조형물과 개와 고양이를 표현한 주차장 안내사인 등을 설치해 관심을 유발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도 제공한다. 쥬쥬시티가 추구하는 ‘사람과 애완동물이 함께 유쾌하고 재밌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사인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쥬쥬시티와 사람, 애완동물을 나타낸 쥬쥬시티 상징 로고를 건물 내외부 곳곳과 사인에도 적용해 사람과 애완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실내사인 강화유리, 아크릴 주로 사용 주차장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런데 쥬쥬시티는 경쾌한 분위기를 주차장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 층마다 다른 색을 이용해 페인팅했다. 그리고 강아지 발자국 실사연출물을 이용한 주차장 안내사인을 설치해 층 안내를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옆에는 층 사인과 함께 각 층 안내사인을 배치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강화유리를 장식볼트(일명 다보)로 고정하고 그 위에 시트로 문자를 표현했다. 그리고 해당 층은 컬러시트로 표시해 지금 있는 위치를 알 수 있게 했으며 층마다 다른 색을 사용했다. 1층 종합 안내사인은 투명한 강화유리 3장을 위치를 달리해 설치하고 그 위에 에칭 유리를 덧대고 시트를 이용해 층별 안내도를 부착했다. 에칭 유리는 화장실 문 전면부에도 사용했는데, 문 전체에 여자, 남자, 개 픽토그램 등을 표시했다. 화장실 사인은 강화유리에 아크릴을 조각해 부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외벽에 쥬쥬시티가 상시 개최하는 이벤트를 알리는 사인들을 2층 이상 각 층에 설치해놓았다. 이 사인은 백색으로 페인팅한 강화유리를 외벽에 설치하고 내용은 시트로 표현했다. 램프 진입 부분에는 각 층을 안내하는 천장걸이형 사인을 설치했다. 갤브 스틸을 이용한 프레임은 해당 램프 색과 동일한 색으로 도장하고 프레임 앞, 뒤에 장식볼트로 강화 유리를 부착했다. 그리고 내용은 시트로 표기했다. 오픈 초기이다 보니 변동사항이 많을 것을 예상해 실내사인 모든 문자는 시트로 부착했다. 건물 입구에 있는 주자장 안내사인에는 자세히 보면 개와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프레임을 짠 후 분홍색으로 도장했다. 프레임은 두 개를 만들어 부착하고 가운데에 분홍색 콜드캐소드램프를 넣어 은은한 빛이 발산하게 했다. 쥬쥬시티는 기둥이 많은 편인데, 이런 기둥을 방치하지 않고 장식요소로 활용했다. 층 용도를 고려해 기둥을 다른 컨셉트로 꾸며 다른 느낌을 줬는데 실사연출물, 유리와 페인팅한 무늬목을 이용해 각 층마다 특색을 살렸다. 건물 전면부가 전체 실루엣이 완만한 곡선형에 컬러풀한 느낌을 준다면 건물 뒷면은 사각형에 차분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LED와 콜드캐소드를 건물 후면 외벽 장식 요소로 이용했다. 건물 전면과 후면 부분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해 각각 다르게 연출했다. 쥬쥬시티를 다녀와 머릿속에 떠올려보니 색색 큐빅이 박힌 보석 이미지가 떠오른다. 건물 입장 시 늘 제지당하곤 했던 애완동물들이 보석 같은 쥬쥬시티에서 맘껏 활보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