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시장과 타 분야가 중첩되는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지면서 사인업계 기술이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UV프린팅은 소재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인테리어나 가전제품, 사무용품 등 점점 더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현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친환경 기조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현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장점이 있다. 인테리어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UV프린팅에 대해 살펴보자. 글_ 이승미쪾사진_ 김수영, (주)거광UVC
UV프린팅으로 인테리어 시장 판로 개척
현재 사인시장은 불황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타 분야로 진출하는 방법 등 사업영역 확장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인업계는 벽지출력, 인테리어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새로운 탈출구가 사인업계에서 사용하던 기술과 장비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라면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UV프린팅은 소재 제한이 적고 비교적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인테리어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장점에 비해 고가라는 단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그 활용성은 무궁무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고부가가치를 올리고자 한다면 UV프린팅의 활용영역에 집중해보자. (주)잉켐테크 배동열 이사는 “이제 고품질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 부산의 문구업체인 ABC오피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UV프린터를 도입해 사무용품에 디지털 프린팅을 적용했다”고 말해 UV프린터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UV프린팅이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영역은 인테리어 시장이다. 디자인 천장재 제조업체인 (주)거광UVC는 일리정공의 네오 타이탄 UV프린터로 천장재에 디자인을 출력해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주)거광UVC 최성희 팀장은 “지난 2006년 건축박람회에서 UV프린터의 우수성을 알게 된 후 천장에 접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재 제한이 없는 장점을 살려 천장재에 디자인을 적용시켜 차별화, 고급화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게 됐다. 또한 디자인 천장재 특허기술을 등록한 후 사업화시키고자 시제품을 제작했고, 제품이 완성된 후 양산이 시작되면서 UV프린터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주)거광UVC의 디자인천장재는 열경화성수지 천장재에 UV잉크로 디자인을 출력한 후 흠집이나 탈색 등 부식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UV코팅으로 마감해서 수분과 염분에 강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수분이 많은 욕실이나 수영장, 화장실 등에 천장 인테리어에 문제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일반 천장재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호텔이나 아파트의 욕실, 로비 천장 등 주로 고급화된 공간에 사용되며 로고나 마크 등도 적용이 가능해 홍보 기능도 뛰어나다. 따라서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포인트 천장재로 널리 활용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트북 케이스 등 이색 영역에도 적용
최근에는 인테리어 분야 외 정보통신과 가전제품 케이스와 같이 이색적인 분야에 적용하는 등 UV프린터의 활용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컬러 엠보싱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주)알피엠테크놀로지는 HP 사이텍스 FB6100 UV프린터를 활용한 컬러 엠보싱을 정보통신, 가전, 가구, 건축 내외장재에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알피엠테크놀로지 신주영 대표는 “기존 제품들이 시각만 만족시켰다면, 엠보싱 처리된 제품은 촉각까지 만족시킨다. HP UV프린터는 수직분사 방식으로 굴곡 있는 엠보싱에도 고르게 출력 가능하다. 또한 요즘 고객들은 친환경을 중요시 여기는데, UV프린터는 유해물질이 적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이다”라고 전했다. UV프린터를 사용함으로써 공정을 단축시키고 생산성도 높였다. 신주영 대표는 “과거 실크인쇄를 할 때는 하루에 한 개를 제작했다면, 이제는 하루에 수천장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수작업이 어려웠던 출력도 8색까지 다이렉트로 한번에 출력 가능하다. 넷북 케이스는 한번에 100개 정도 출력이 가능하며 30분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소량, 대량 인쇄 모두 가능하며 여러 디자인을 한번에 출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알피엠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컬러 엠보싱 제품들은 생활에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실용성이 매우 높아 고객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이에 12월부터는 비데 케이스를 월 만대씩 생산할 예정이며, 장애인과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으로도 개발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사인 외 다른 영역에 적용해 고부가가치 창출
한편, 사인제작 중견기업인 진흥기업은 잉크테크의 UV프린터인 제트릭스를 인테리어 뿐 아니라 도로명판 등 사인제작에도 널리 활용하고 있다. (주)잉켐테크 배동열 이사는 “현재 3만 8천 5백 개 정도 발주를 받아 도로명판을 출력하고 있다. 2011년 12월까지 전국에 새로운 도로명판으로 교체해야 한다. 도로명판도 사인이다 보니 사인업체와 UV업체에서 관심이 많다. 그리고 새로 바뀐 도로명판들은 초창기에 비용문제로 인해 시트를 출력해서 부착했는데 내구성에 문제가 생겨 차츰 UV프린팅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기업은 UV프린터로 도로명판 외에도 어린이집 스티커 벽지, 냉장고 문 샘플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진흥기업 김세재 부장은 “2~3년 전부터 UV프린터를 구입할 생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UV장비들이 기술이 좋지 않았는데, 요즘엔 기능이 많이 업그레이드 돼서 만족해하고 있다. 요즘 고객들은 복잡하면서도 심플한 것을 원하는데 UV장비는 이러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10개 이상 컬러가 들어가고 무늬가 복잡한 작업은 인쇄가 어려워 UV프린터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UV프린터는 기존 인테리어 시장 외 다양하고 이색적인 분야에 널리 사용되며 무한한 가능성을 비치고 있어 앞으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UV프린터 판매업체 관계자는 “UV프린터를 사인시장에서만 활용하려고 하면 안 된다. UV프린터는 소재 제한이 없어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실크인쇄를 대체할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사인업계도 UV프린터를 이용해 다른 영역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SM
<캡션>
1~2 실내 수영장과 유치원 천장에 적용된 디자인 천장재 사진. UV잉크는 비교적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
3~4 UV프린팅은 굴곡이 있는 소재에도 고른 인쇄가 가능하다. 사진은 컬러 엠보싱을 적용한 비데와 노트북 케이스. 5 UV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소재 적용에 제한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유리, 가구, 가전, 인테리어 등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 2011년까지 전국 도로명판이 새롭게 바뀐다. 시트를 부착했던 처음과 달리 차츰 내구성이 강한 UV프린팅으로 출력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7 UV프린터로 도로명판을 출력하고 있는 모습. UV프린터는 평판이기 때문에 두꺼운 판재에도 무리 없이 출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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