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l Meyerowitz 조엘 미야로위츠_사진작가 9ㆍ11 테러 당시 이례적으로 뉴욕 참사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 접근이 허용된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조엘 미야로위츠가 지난 6월 한국HP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3년 전부터 자신의 사진작업 방식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분 30초 동안 화학적 반응으로 결정되는 암실 작업보다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한 사진이 더욱 섬세하고 생생한 컬러품질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쇄 품질은 좋은 사진을 위한 필수조건 “사진은 피사체를 보고 느끼는 작가의 의식을 이끌어내는 작업입니다. ‘진지한’ 사진작가인 저는 원하는 이미지를 그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확실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진에서 원하는 이미지가 표현되지 못한다면 이것은 ‘의미 없는’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좋은 사진은 사진을 보는 사람이 실제로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쇄 품질은 좋은 사진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조엘 미야로위츠는 자신을 ‘진지한’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며 사진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최근 미야로위츠는 사진작업에 큰 변화가 있었다. 3년 전에 디지털 프린터를 접한 후 사진 인화를 디지털 프린팅 기술에 맡기게 된 것이다. 그는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한 ‘white road’ 작품을 들어 보이며 “이 사진은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제 사진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 사진 속 푸른 초원과 황금 들판의 생생한 컬러는 마치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한 사진이 현상소에서 출력한 것보다 더 우수한 컬러품질을 보인다고 말한다. 색감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섬세한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는 43년 동안 재래기법 암실 작업 을 이용해왔는데, 3년 전에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을 한 후 결과물을 보고 놀랐지요. 디지털 프린팅이 과거에 비해 기술이 높은 수준으로 향상해 30년 된 작품을 3주 만에 출력해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프린팅 기술혁명은 완벽한 사진 이미지 구현을 돕고 있습니다”라며 “디지털 프린팅은 저의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했고,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지요”라고 디지털 프린팅의 장점을 강조했다.
디지털 프린팅으로 더욱 풍부한 표현 가능 카메라는 디지털보다 필름을 고수하는 편이다. 필름이 톤이 부드럽고 피사체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들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여러 가지 스케일과 세밀한 부분까지 담을 수 있다면 디지털 카메라 사용도 고려해보겠다고 한다. 현재 그는 35mm 소형 라이카 카메라를 이용해 작업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는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필름 스캔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하는데, 크레오 평판 스캐너와 사이텍스 드럼 스캐너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그는 사진으로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도 사용하는데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포토숍2.5를 사용해오고 있다. 사진촬영 과정 못지않게 출력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야로위츠는 사진 촬영 후 몇 개 만 골라서 출력한다. 출력할 때는 작은 것, 큰 것 두 가지 크기로 3~4장을 출력해 원하는 이미지가 나왔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사진 출력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컬러 표현이 잘 됐는지 검토만 한다. 출력 후에는 반드시 모든 사진에 라미네이팅을 해 습기와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그동안 사진 전시회를 350회나 개최한 조엘 미야로위츠는 디지털 프린팅 작업으로 내년에 파리에서 200개 작품을 전시, 작품회고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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