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공공디자인은 살찐다. 9월 경기디자인페스티벌2009, 10월 디자인올림픽, 11월 공공디자인엑스포까지. 가을 공공디자인 3연전은 천고마비가 아니라 천고공비의 계절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디자인이 붐을 타는 요즘 관련 전시회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경기디자인페스티벌2009에서 볼 수 있었던 스트리트 퍼니처의 트렌드를 정리해 봤다. 글_ 노유청쪾사진_ 김수영
일상적인 주거 공간과 공공디자인의 만남
이번 경기디자인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었던 공공디자인은 일상공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건축회사, 지자체 부스가 전시회를 주도한 특성상 아파트 놀이터, 분리수거함, 벤치, 가로등, 버스쉘터 등 일상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공간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다다디자인어소시에이츠는 벤치, 버스쉘터, 분리수거함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놀이터, 방음벽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기존 모습과 차별화한 디자인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친환경 화두를 반영하듯 LED가로등도 눈에 띠었다. LED라는 소재와 기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고려한 가로등을 전시해 공공디자인요소로 공존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한 공공디자인 관련 업체 담당자는 “이번 전시회는 공공디자인이라고 거창하게 학술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위주로 내용을 구성한 것이 이색적이었다. 결국 공공디자인이란 것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딪치게 되는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마치 흙에 숨결을 불어넣는 옹기장이처럼 공공디자이너 역시 일상적인 공간에 숨결을 불어넣는 장인이다”라고 했다. SM
<캡션>
1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활용하는 아이템을 주로 선보였다. 2 남양주시 부스에 미니어처로 제작한 버스쉘터로 노선 안내 시스템 등 편의시설을 동시에 갖춘 모델을 전시했다. 3 다다디자인어소시에이츠 부스에 전시한 버스쉘터. 송파역에 시공한 사례를 전시했고 다른 지자체로 활용가능성을 타진했다. 4, 5, 6 분리수거 공간, 수거함, 쓰레기통 등을 전시해 일상생활로 파고드는 공공디자인을 보여줬다. 특히 분리수거 공간인 싱크그린 Think Green은 차후 아파트 단지에 적용가능성이 높아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7 공원 벤치를 전시해 공공디자인과 편의 시설이 만난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특히 원형 벤치는 중앙에 꽃을 심을 수 있게 해서 최근 불고 있는 친환경 기조에 들어맞는 아이템이었다. 8 LED가로등과 현재 서울시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안내판도 전시했다. 특히 LED가로등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기술적인 부분 외에 가로환경과 어울리는 여러 디자인을 보여줬다. 이는 공공디자인에 부합하는 가로등으로 차후 실제 설치 가능성을 높였다. 9 노점디자인을 전시했고 현재 서울시청 노점 가이드라인과 맞물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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