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를 비롯한 신광원 추격이 거세지면서 전통광원인 네온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그중 네온사인을 구성하는 여러 부품 가운데 핵심인 변압기의 변신이 요즘 눈에 띈다. 변화하는 사인시장 흐름에 따라 변압기 크기를 줄이고, 네온사인의 가장 큰 단점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네온 업계에서는 계속 하고 있다. 체질개선으로 시장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온 변압기를 알아본다.
작은 크기로 사인 내부 수납 가능 일반 네온, 콜드캐소드 램프, P.O.P.네온에 사용하는 네온 변압기는 각기 다르지만 크게 자기식과 전자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 몸집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전자식이다. 전자부품으로 고주파를 발생시켜 220V를 15,000V로 승압하는 전자식 변압기는 기술 발전에 따라 처음 시장에 모습을 선보인 이래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향상돼왔다. 이런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이유는 입체화로, 고급화로 물꼬를 틀고 있는 사인시장 흐름 때문이다. 사인을 입체로, 소형으로 유도하는 관의 의지와 깔끔한 간판을 원하는 점포주들은 네온 변압기 체질개선의 쌍두마차다. 요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소형 변압기들은 따로 공간을 확보해 설치하지 않고 사인 내부에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작다. 초소형 네온사인 변압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 네온 변압기를 생산하는 (주)공병우통신 류원필 과장은 “초소형 네온사인 변압기는 사인 내부에 수납이 가능해 깔끔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전을 위한 자기진단형 제품도 등장 네온 변압기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전성이다. 도심 밤거리를 밝히는 수많은 네온사인들은 그 수만큼이나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연관해 있다. 특히 갈수록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광고로 원하는 광고주들의 욕구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광고물과 실제로 접촉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단순한 재산 피해가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변압기 전문 업체인 (주)대한트랜스 김진환 대표이사는 “네온사인의 가장 큰 단점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람이 손을 대면 전기공급을 자동 차단하는 센서를 부착한 자기진단형 네온관용 변압기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감전이나 화재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대안 없이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네온사인을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온 변압기는 신뢰성이 가장 중요 요즘 시장에서 선보이는 전자식 변압기는 옥내 ,옥외 사용이 모두 가능하고 신뢰성을 인정받는 제품이 많다. 초소형 네온사인 변압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 네온 변압기를 생산하는 (주)공병우통신과 (주)대한트랜스 측은 “우리가 생산하는 네온 변압기 제품들은 국내 전기안전검증은 물론이고 수출을 위해 UL인증까지 획득했다”면서 변압기 신뢰성은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반면에 불황으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즘 변압기 시장에는 신뢰할 수 없는 제품도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 관수동의 한 사인 제작자는 “얼마 전 변압기 40대를 주문했는데, 그 중 38대를 불량으로 반품했다. 그 업체에서 생산하는 다른 제품처럼 힘세고 오래갈 줄 알았는데 큰 낭패를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인제작자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네온사인을 제작할 수 있는 초소형 변압기와 안전장치를 내장한 변압기 등이 시장에 선보인 것은 충분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위의 사례처럼 잘못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인제작자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네온사인 제작을 위한 선택을 한다면 앞으로 시장에는 더 다양하고 더 효율적인 제품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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