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풍요로워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잘 먹고 잘 사는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친환경 정책까지 합세해 몸에 좋은 한식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다양한 한식집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맛 하나만 가지고 수많은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카페 바리’는 외국인도 즐겨먹을 수 있는 퓨전 한식 개발과 한식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길을 확 끄는 파사드까지 더해 한식집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별화에 성공했다. 글_이승미쪾사진_김수영
⊙쇼핑몰 웨스턴 돔 초입에 위치한 카페 바리 이하 바리 는 한국 대표 웰빙음식인 비빔밥을 주 요리로 퓨전 한식을 제공하는 카페형 한식 레스토랑이다. 진정 음식의 맛을 즐길 줄 아는 미식가라면, 바리의 퓨전 한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바리는 외국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퓨전 비빔밥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인이 즐겨먹을 수 있는 다양한 퓨전 한식을 개발해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는 곳이다. 바리에서 개발한 퓨전 비빔밥은 음식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돼 여성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또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과 샐러드도 마련해 한 자리에서 동·서양의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바리는 웰빙을 컨셉트로 하는 만큼 실내·외 곳곳에 자연주의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내부 벽면과 외부 파사드의 형태인 나무 형상이 눈에 띈다. 채널을 나무 형태로 제작한 파사드는 숲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친환경적인 나물을 이용해 퓨전 한식을 제공하는 바리의 컨셉트와 매칭을 이루고 있다. 한편, 바리는 시인성이 높은 사거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바리의 인테리어와 외관 익스테리어를 디자인한 디자인그룹 제이원 진익준 대표는 “바리는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삼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실질적으로 간판을 설치할 공간은 2층과 3층 사이 1m가 조금 넘는 공간밖에 없었다. 그리고 ‘카페 바리’라는 짧은 텍스트만 가지고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없어서 법적 기준을 피해가면서도 주목도가 높고 동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LED를 사용해 파사드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바리의 파사드는 작은 간판의 효과를 대신하며 통행인들의 시선을 끄는데 일조하고 있어 광고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바리를 운영하고 있는 (주)웰씨의 김종선 이사는 “파사드는 광고적인 측면에서 매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는 간판을 하나만 설치할 수 있는데 파사드는 문자가 없는 설치물이라서 광고물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광고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파사드를 활용했으며, 효과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한 바리의 파사드는 4계절을 나타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등 단순한 LED색상 변화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화한 영상을 표출함으로써 야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효과를 해내고 있다. 바리의 파사드를 제작한 프로그램 솔루션개발 전문 업체인 (주)아트웨어의 류지동 디자이너는 “바리의 파사드는 4계절을 컨셉트로 꽃, 나뭇잎, 비 등 계절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을 구현한다. 이 영상들은 플래쉬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컴퓨터로 제어하기 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고 전했다. 바리의 파사드는 영상 변화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뀌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컨트롤러 기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아트웨어의 컨트롤러는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우수기업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제어부분에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 또한 10억 컬러 이상의 다양한 색상 표현도 자연스러운 색상 변화에 일조했다. (주)아트웨어 류지동 디자이너는 “영상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1000컬러도 부족하다. 파사드에 사용된 LED는 10억 컬러 이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색상 변화가 가능했다. 눈에 실제로 보이는 색상은 몇 개 되지 않지만, 10억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자연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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