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칸 국제광고제에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공익 캠페인이 심사위원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내 광고사인 크리에이티비아에서 집행한 공익캠페인 Listen이 프로모션부분 은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리고 Listen캠페인은 앞서 23일에 막을 내린 뉴욕광고제에서도 은상을 수상해 의미가 크다. 글_ 노유청쪾사진_ 크리에이티비아 제공
칸 Cannes 의 심장을 울리다
⊙ 칸 광고제 심사위원 윌리엄 로젠 William Rosen 은 “심장의 힘과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인간적인 캠페인이며 기술 활용과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면에서 탁월하다”라고 Listen 캠페인에 대한 심사평을 했다. Listen 캠페인은 2008년 9월 28일 세계심장의날에 맞춰 집행한 캠페인이다. 심장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설치해 자신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며 심장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건강 문화 캠페인이었다. 크리에이티비아 정인서 대표는 “윌리엄 로젠의 심사평처럼 Listen 캠페인은 심장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기술활용과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특히 청진기를 통해 울린 심장박동 소리는 MP3파일로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 있게 해서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들을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심장박동소리를 들어보면 사람마다 비트가 다르다. 그것이 Listen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내가 가진 고유의 심장박동소리,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심장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 말이다. 다시 말해 캠페인 명칭인 Listen은 결국 심장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강렬한 비트다”라고 했다. Listen 캠페인의 아이디어 착안계기는 평소에 심장에 무심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특히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가장 큰 사망요인 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리기 전까지 담배나 술, 비만 같은 위험요소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젊은층이 자신의 심장을 몸속의 장기가 살아있는 소중한 존재로 인지할 수 있다면 건강할 때부터 심장건강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고 프로모션을 집행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보편적으로 집행하는 계도성 건강캠페인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그들의 실제 심장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자신의 심장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프로모션 불모지에서 이룬 쾌거, 앞으로의 과제도 남아
⊙ 이번 Listen 캠페인은 프로모션의 불모지인 국내 광고환경을 감안하면 쾌거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결과다. 하지만 아직도 프로모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앞으로의 가시밭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정대표는 말한다. 특히 대다수 광고주들이 옥외나 프로모션을 4대 매체를 보조하는 지원사격 개념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독자적인 프로모션을 집행하기가 어렵다. 크리에이티비아 정인서 대표는 “이번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다. 광고인이라면 평생 한번 꿈꿔볼만한 것이기 때문인데 수상 후 기쁨 못지않게 책임감과 앞으로 걸어야하는 가시밭길이 교차되면서 기분이 묘했다. 특히 이러한 프로모션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Listen 캠페인에 대한 부분은 작년에 했던 전례가 생긴 셈이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났겠지만 다른 프로모션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수준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래서 크리에이티비아는 매년 캠페인에 대해서 하나씩 새로운 것은 반드시 추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가려고 한다. 다시 말해 사례를 하나하나씩 늘려서 일종의 프로모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일단 Listen 캠페인을 지난해보다 더 완성도 있게 집행하고 다양한 장소에 프로모션 아카이브 개념인 인터렉티브 모뉴먼트Interactive monument 를 설치할 계획도 있다” 라고 했다. SM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