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토 Mutoh 가 개발한 친환경 평판 장비인 밸류젯 하이브리드가 최근 국내 디지털 프린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사시장은 물론 포장재, 가죽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밸류젯 하이브리드를 도입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무바이오 MUBIO 잉크를 사용하는 밸류젯 하이브리드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글쪾사진_김유승 제품문의_코스테크(주) TEL. 02-578-6701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 전혀 없어
친환경, 바이오, 참살이, 웰빙. 21세기 초반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들이다. 그동안 우리에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에서 ‘잘’이란 배곯지 않고 넉넉히 먹으면서 사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던 것이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삶이 풍족해지자 배불리 먹는 것에만 집중되던 관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앞서 말한 친환경, 바이오, 참살이 열풍이다. 이 흐름은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 지구적 측면에서 이뤄져야하는 환경보호와 함께 내가 생활하는 일터의 작업환경에도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사시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현상은 바로 작업장 환경 개선이다. 그동안 주로 사용하던 솔벤트 잉크는 강한 냄새로 인해 작업자들에게 두통과 어지러움증 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명확하게 솔벤트가 직접적으로 인체에 위해하다고 입증된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솔벤트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일차적인 작업자 안전 위해와 2차적인 환경오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UV 잉크가 주목을 받고 유럽 등에서 급속도로 확장한데는 이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생산성과 가격만큼 선진국에서는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여건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유럽 등 선진국 전시회에서는 솔벤트 장비를 출품하는 비율이 줄고 있으며 UV 장비의 비중이 늘고 있다. 여기에 UV와 견줄 수 있는 신개념 잉크가 등장했다. 바이오 잉크가 그것이다. 바이오 잉크는 미국환경보호위원회가 공기오염위험물질로 지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 VOC 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데다 가격은 UV 잉크보다 저렴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밸류젯 하이브리드가 채택한 무바이오 잉크 역시 바이오 잉크 중 하나다. 무바이오 잉크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 작업자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크게 중점을 두었으며 전체 성분 중 약 80% 가량이 옥수수 추출물이다.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용제뿐만 아니라 면화와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바인더가 원료다. 헤드크리닝 솔루션 용액은 콩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 친환경에 근접한 잉크다.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잉크도 별도 공급
밸류젯 하이브리드는 롤투롤 방식과 플랫베드 방식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무토 국내 수입원인 코스테크(주)의 홍좌표 과장은 “사용할 수 있는 소재도 유리, 금속, 목재, 아크릴, PVC 등 다양하다. 따라서 적용 가능한 분야폭도 넓어져 기존 솔벤트 시장과 함께 UV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무바이오 잉크는 자외선 경화잉크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소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격부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UV장비는 잉크를 경화시키기 위한 자외선 램프가 반드시 장착되어야 하는데 이 램프 가격이 차지하는 비용이 크다. 따라서 장비 가격도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반면 바이오 잉크는 자외선 램프가 필요치 않아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바이오 잉크는 온도에 민감해 적정 온도와 점도를 맞춰 주어야 헤드 막힘 현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소재를 공급하는 장비 뒷부분과 헤드가 지나가는 플랫, 그리고 전면부 온도가 동일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또 잉크 성분이 기존 솔벤트 잉크와 UV잉크와는 성질을 전혀 달리하므로 색감차가 약간 있는데 기존 잉크 색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를 낯설게 여길 수 있다. 현재 솔벤트 잉크와 거의 근접하게 색을 맞추긴 했지만 낯선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익숙해지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국내 수입원인 코스테크(주)는 낯선 컬러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컬러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잉크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최대 두께 10mm 소재까지 사용 가능
특히, 이 장비는 무토의 다른 밸류젯 장비와 마찬가지로 잉크젯 프린터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가로밴딩 현상과 이색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웨이브 프린트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프린팅은 헤드가 좌우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노즐이 다르기 때문에 색을 완전히 같게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웨이브 프린팅은 노즐을 정밀하게 조작해 물결무늬를 만들면서 출력을 하므로 벤딩현상이 현저히 줄어둘게 된다. 여기에 농담표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퍼즈 Fuzz 기능을 추가 탑재해 이전보다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 잉크를 분산 분사해 기존 웨이브 프린트에 비해 가로벤딩을 더욱 경감시키고 농담 표현이 깊어졌다. 평판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자동 프린트헤드 높이조절 장치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 두께가 10mm인 판재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주)모든박스의 이철윤 대표는 “상품 포장을 위한 패키지 샘플을 제작하기 위해 밸류젯 하이브리드를 도입했다. 패키지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는 최대 두께가 약 8mm에 불과하므로 소재 사용에는 전혀 제한이 없다”고 말한다. 에어블로 Air Blow 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것 역시 특이한 사항이다. 프린트헤드 캐리지와 에어블로를 연결해 별도 장치 없이 잉크를 분사하면서 동시에 잉크를 소재에 고착시킨다. 따라서 건조장치가 필요없다. SM 메인 일본의 무토 Mutoh 가 개발한 친환경 평판 장비인 밸류젯 하이브리드가 최근 국내 디지털 프린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샘플 박스 제작공정 획기적으로 단축 밸류젯 하이브리드는 실사시장은 물론 타 분야에서도 사용자가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는 평판 장비이기 때문에 실사시장에서는 주로 UV 평판장비의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주)모든박스는 실사 전문업체가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상품의 종류를 막론하고 포장용 상자가 필요하게 마련인데, (주)모든박스는 패키지 디자인, 샘플박스, 패키지 양산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철윤 (주)모든박스 대표이사는 “가장 단순한 사과상자를 예로 들더라도 샘플 1개를 제작하려면 대량생산과 동일한 공정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밸류젯 하이브리드를 이용하면 실제 상자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소재에 직접 출력이 가능하므로 샘플 제작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이 업체는 전문 소프트웨어인 일러스트레이터에 탑재해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 전용 플러그인 Plug-in 제품을 개발해 디자이너들의 편의를 강화했다. 이 대표는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자이너와 주문자가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더욱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밸류젯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샘플까지 간단하게 제공할 수 있으므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한다. 박스처럼 두꺼운 소재에도 무리 없이 출력할 수 있다.
1 밸류젯 하이브리드는 롤투롤 방식과 플랫베드 방식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사용할 수 있는 소재도 유리, 금속, 목재, 아크릴, PVC 등 다양하다. 2 무바이오 잉크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 작업자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크게 중점을 두었으며 전체 성분 중 약 80% 가량이 옥수수 추출물이다. 4색일 경우 각 컬러당 카트리지 2개를 지원한다. 3 장비 뒷면에서 경질소재를 피딩하는 모습. 안정적인 피딩을 위해 핀치롤러를 촘촘하게 장착했다. 4, 5 프린트헤드 캐리지와 에어블로를 연결해 별도 장치 없이 잉크를 분사하면서 동시에 잉크를 소재에 고착시킨다. 6 밸류젯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제작한 샘플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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