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프린팅은 국내와 달리 이미 해외에서는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 건축 내장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높은 장비 가격으로 인해 다양한 소재에 적용 가능해 활용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테리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힘찬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UV프린팅이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활약상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글_ 이승미ㆍ사진_ 김수영, (주)비쥬얼아이, (주)애드윈 테크
소재 제한 적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 앞서 언급했듯이 UV장비는 다양한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 비교적 친환경적이라는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비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쉽게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UV프린팅의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비상하고 있다. UV프린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크릴, PVC발포시트, 폼보드 외에도 가죽이나 천, 목재 등에도 별도 코팅 없이 소재위에 바로 출력 가능하다. 소재위에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소재의 질감과 특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장점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P.O.P.나 등신대 등을 제작할 때 시트에 출력 후 PVC발포시트나 폼보드 등에 부착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살려서 제작하길 원하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서울 을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UV출력 전문업체인 (주)애드윈 테크 김동신 대표는 “UV프린팅은 소재의 질감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많이 이용한다. 이미지를 출력해서 붙인다면 목재와 같은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살리고 싶어도 그 특성을 나타낼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방법은 실사출력 후 다시 경질 소재의 판재에 붙이는 등 제작공정이 많고 복잡하다. 하지만 UV프린팅을 사용하면 출력 후 붙이는 공정 없이 바로 판재에 출력할 수 있어 공정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한편 UV프린팅은 실크스크린이나 디지털 프린팅에 비해 해상도가 낮다. 이는 소재에 흡수되는 실사잉크와 달리 자외선 경화 잉크를 사용해 소재 표면에 달라붙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1m 이상 거리에서 제품을 보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해상도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UV프린팅의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UV프린팅은 자외선 경화 잉크를 사용해 비교적 환경친화적이다. (주)국광플랜 김태용 대리는 “UV프린팅은 오염물질 생성이 적어 비교적 인체에 덜 유해하다. 또한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활용영역이 넓다.” 또한 휘발성 용제 함량이 낮아 방염에 제격이기도 하다. (주)비쥬얼아이 장남학 과장은 “UV잉크는 발화성이 낮은 자외선 경화 잉크라서 방염원단에 적합하다. 요즘은 공기업이나 병원,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는 모두 방염원단을 사용한다”고 말해 UV프린팅의 활용도가 넓음을 가늠하게 해주고 있다.
▶ UV프린팅을 이용한 인테리어 사례
● CONVERS 컨버스 운동화 브랜드인 컨버스는 미송합판에 브랜드를 나타내는 이미지를 출력해 장식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 보여 UV프린팅은 다양한 영역에 활용도가 높지만 특히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인테리어 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소재 적용이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UV프린팅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실제로 UV프린팅은 인테리어나 매장 디스플레이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화장품업계나 패션업계, 유통 및 전시 업체는 UV프린팅의 주요 고객이다. 운동화 매장인 컨버스와 캐쥬얼 의류 브랜드인 식스투 파이브는 최근 미송합판에 UV프린팅 해 매장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이 두 매장은 UV로 프린팅함으로써 목재의 질감을 살리면서 디스플레이 할 수 있었다. (주)비쥬얼아이 장남학 과장은 “요즘은 합판이나 송판 등에 UV프린팅해서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최근 DP용 광고사진보다 인테리어를 활용한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면서 UV프린팅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장품과 샤워용품을 판매하는 더바디샵은 매 시즌마다 투명원단에 UV프린팅 한 그래픽으로 매장 유리를 장식해 신제품이나 이벤트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내고 있다. 한편 UV프린팅의 활용은 의류와 화장품 업계뿐 아니라 전시회에서도 사용된다. 알루미늄에 UV프린팅 해 전시한 건축대전을 비롯해 예술관련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소재에 출력 가능한 UV프린팅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또한 주문생산방식으로 몇 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뮤럴벽지나 포인트 벽지 출력에도 활용되고 있다. (주)디아이디벽지 김환연 대리는 “UV프린팅은 소재 제한이 적어서 지사, 갈포, 부직포 등 여러 가지 소재에 벽지를 출력할 때 사용하며, 소량생산해서 고가로 판매한다. UV프린팅한 벽지는 일반 가정집과 고급식당 등에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인테리어 시장에서 고공행진할 듯 UV프린팅이 가지고 있는 친환경성, 소재 제한이 없는 점 등의 장점은 앞으로 인테리어 시장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영역까지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놀이동산인 에버랜드는 동물 축사에 안내판으로 나무와 알루미늄 소재에 UV프린팅 해 점차 사인시장으로도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국광플랜 김태용 대리는 “UV프린팅으로 전시회에 나갔던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신기해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주)비쥬얼아이 장남학 과장은 “UV장비를 처음 들여왔을 때 보다 지금이 더 활용도가 높아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쪽으로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다. 소재에 제한이 적은 점 등 장점이 많아 UV프린팅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비를 구입할 때 모든 장비가 그렇지만, UV장비 또한 만능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주)애드윈 테크 김동신 대표는 “UV장비는 뭐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입하면 실패할 수 있다. UV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거나 연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처나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SM
<캡션> 1 UV프린팅은 소재에 직접 인쇄 가능해 소재의 질감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3 UV프린팅은 소재 제한이 적어 컨버스, 타일, 한지 등 다양한 소재에 출력할 수 있다. 4, 5 UV프린팅은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매장 전체 인테리어로도 활용되는 등 인테리어 시장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6 MDF를 3D로 조각해서 UV 프린팅 한 사례로 조형물 출력에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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