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고 낙엽이 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이다. 겨울은 결산의 계절이라 할 수 있는데 각 영역에서 한해 사업을 결산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연말을 앞두고 가요계, 영화계 등 한해를 결산하는 행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인데 지난 11월 7일 2008대한민국광고대상 이하 광고대상 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해 광고계를 결산하는 자리로 15회를 맞는 광고대상은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올해 광고대상은 어떤 작품이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보자. 글_ 노유청ㆍ사진_ 김수영
유머가 큰 화두로 떠올랐고 공공적 메시지가 적은 것이 아쉬움
⊙ 올해 광고대상은 TV부문 KTF SHOW 내 인생의 쇼 광고가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차지했다. 생활 속에서 흔하게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브랜드와 연결시켜 광고를 제작한 것이 어필했다. 심사를 맡은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부 윤석태 석좌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올해 수상작은 크리에이티브 전반에 생활속 유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었다. 대상을 차지한 KTF SHOW가 그 대표적인 사례였고 다른 여러 수상작들도 유머를 핵심 컨셉트로 한 것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하지만 다변화한 매체를 융합한 획기적인 통합캠페인이 없었던 점은 아쉽고 그것은 내년 내후년 광고대상에서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 그리고 현재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문제인 지구온난화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출품작이 많지 않았는데 그것은 앞으로 광고인들이 해결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올해 광고대상은 총 921편이 출품돼 1차 인터넷 심사를 통해 681편이 선정됐고 예심과정을 거쳐 169편이 본선에 출품됐다. 그리고 심사를 통해 각 부문별 수상작 총 46편의 광고가 수상했다.
SP부문은 HP 터치스마트PC 광고가 금상 수상
⊙ SP부문은 올해 인터넷 부문과 더불어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심사 핵심기준이 됐던 크리에이티브의 독창성, 소구방법의 창의성, 상품표현의 적합성을 만족시킨 HP 터치스마트PC 광고가 금상을 차지했다. 남산 자동차 극장 스크린에 HP터치스마트PC모형 조형물을 설치해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어필했고 일종의 랜드마크 기능을 했다. 은상은 컨버스 100th anniversary 홍대 벽화광고가 수상했고 동상은 삼성전자 애니콜 24 CO LORS캠페인이 수상했다. 그리고 우수상은 대한항공 스페인취항 리무진 버스 광고-스페인축제와 프로스펙스 코엑스 OOH, 애경 순샘 대나무액 쇼핑카트 부착광고가 각각 수상했다. HP터치스마트PC광고를 대행한 웰콤 관계자는 “수상소감은 일단 기쁘고 캠페인을 함께 만들고 많은 도움을 준 광고주, 제작사와 광고물을 접하고 호응해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큰 광고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흔하게 사용했던 지하철 스크린 도어나 버스쉘터가 아닌 남산 자동차 극장스크린을 이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기발한 발상이었고 그것이 어필해 수상한 것 같다” 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광고대상에서 심사 시에 주안점을 둔 것이 크리에이티브의 독창성, 소구방법의 창의성, 상품표현의 적합성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적절히 만족시킨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 또 광고가 어필한 이유는 상품 연관성과 표현방식의 의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 PC 라는 제품 컨셉트와 자동차 극장 모니터라는 매체 특성을 조화해 PC 옥외광고 PC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의외의 장소에 노출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타깃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라고 했다.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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