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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같은 손맛이 느껴지는 사인
2005-07-01 |   지면 발행 ( 2005년 7월호 - 전체 보기 )


정문 우측에 MoMo & Ringo라고 쓴 서체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싱그러운 계절 물씬 풍기는 사인이다.

1883년에 ‘피노키오’를 발간한 동화작가 콜로디(본명 카를로 로렌치니)는 이탈리아 피렌체 사람이었다. 인류 사상 최대 문화 부흥기였던 르네상스 시대에 내로라하는 천재들 외에도 피렌체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공예 장인들이 많았다. 여기서 콜로디는 피렌체의 장인들을 보면서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트 할아버지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일찍이 금세공기술이 발달한 이탈리아에 가면 다양한 수공예 제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3색 체인이나 유색 보석을 세공한 작은 장신구들은 여행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품목이며 좋아하는 쇼핑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화가와 조각가, 금세공사가 각자 공방을 갖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솜씨자랑을 했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호에 둘러볼 사인은 이국적인 문화에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한 다양한 기법과 연출로 태어난 것들로, 일반적이고 획일적인 사인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이번에 다루게 될 각종 사인들은 점포주와 사인제작자의 정성이 느껴지며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지금부터 다채로운 수공예 사인 세계로 빠져들어 보자.


단순한 플렉스 간판에 꽃잎 수십 개를 부착해 아름다운 사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입구 왼편에도 가느다란 철조망에 꽃잎 수십 개가 마치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형상을 띠고 있다.


중세유럽 향기가 나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몽롱한 감성을 심어주고 있다.


탈출하고 싶은 일상의 표현으로 보이는 사인이지만 벽면을 가득 채워 산만한 것이 단점이다.

BK Love

BK Love는 홍대에서 신촌 쪽으로 가는 방향 도로변에 위치한 미용실이다.
점포명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상분, 김형규 두 사람의 마지막 이니셜을 이용해 지었다. 가구점과 미술학원이 즐비한 지역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 곳은 두께와 크기를 각각 3종류, 6종류로 달리한 정사각형으로 자른 방부목을 전면 사인 뿐 아니라 왼쪽 파사드까지 부착했다.
점포명은 아크릴 검정색 입체문자로 제작했으며, 전면 사인 위쪽에 할로겐 조명을 달았다. 왼쪽 파사드 상단에 달아놓은 미용실 회전 간판이 워낙 특이해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업종을 확실히 알려준다. 내부 벽면에도 방부목으로 게시판을 만들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한다.

점포주 생각
재료부터 공구까지 직접 구해 제작한 DIY 사인
이상분, 김형규 BK Love 대표

20대 젊은 커플이 운영하는 BK Love는 전면 사인부터 내부 디자인까지 두 젊은 점포주의 정성이 느껴진다. 처음 가게를 오픈하면서 획일적인 간판이 재미없다고 생각해 남들과 다르게 디자인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전면 사인 전체를 나무를 이용해 꾸미기로 정했다.
인근 가구 자재상에서 방부목을 3가지 두께로, 6가지 크기로 달리해 정사각형으로 잘라달라고 주문한 후, 하루를 잡아 두 사람이 전면과 파사드에 부착했다. 두께와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 방부목은 사인에 더욱 입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방부목에는 특별히 색을 입히지 않아 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냈다. 입체문자 제작을 위한 아크릴도 을지로에서 구입한 후, 공구와 사다리를 빌려 직접 제작했다. 이상분 대표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우리만의 가게를 색다르게 꾸민다는 즐거움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작업했다”고 말한다. 점포명 첫 글자 알파벳도 거꾸로 된 B를 사용해 독특함과 신선함이 느껴진다.


문자를 불규칙하게 부착해 일루전이라는 점포명을 형상화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점포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면 사인. 가구 자재로 간판을 만들고 점포명도 자재를 이용해 입체문자로 제작해 독특하고 신선하다.


서툰 솜씨지만 나무판을 깎아 만든 간판과 사인이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묻어 나온다.

Crow

크로우는 이대앞 번화가에 위치한 피어싱 전문숍이다. 영어로 까마귀를 뜻하는 크로우(Crow)는 거칠고 강한 피어싱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해 지어낸 점포명이다.
전면 사인은 회화를 전공한 전문가가 그린 캔버스 유화 세 개를 이어 붙이고 테두리에는 네온을 달아 밤에는 그림이 더욱 세련되고 멋있게 보인다. 유화 속에서는 귀에 피어싱을 하고 있는 남자가 피어싱숍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여자가 입에서 불을 내뿜고 그 불이 크로우라는 영어 알파벳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기발한 디자인이다. 윈도에는 피어싱 클럽(Piercing Club)이라는 시트를 붙였다.

점포주 생각
독특한 사인을 위해 반년을 투자
권산해 크로우 대표

크로우 권산해 대표는 2003년 12월 가게 오픈 후 원하는 사인 디자인을 얻지 못해 6개월 동안 임시 간판을 달고 피어싱이라는 아이템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아다녔다.
권 대표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하며, 얼마나 피어싱이라는 점포 아이템과 어울리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권대표는 “이대 앞에 몰려있는 여러 피어싱 가게 사인들은 워낙 독특하고 특이한 것이 많아 그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찾고 싶었다”며 결국 회화를 전공한 전문가에게 사인을 의뢰했다.
전문가는 피어싱 가게와 어울릴 만한 시안 여러 개를 제시했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현재 사인을 채택했다. 강렬하고 멋스러운 유화를 캔버스 세 개에 그려 이어 붙이고 난 후, 야간에도 간판을 밝힐 수 있도록 테두리에 네온을 달았다. 네온은 신 종로간판에서 작업했으며, 조명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유화로 된 사인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나무로 문자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자 테두리에 하얀색을 칠해 문자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그림까지 그려 넣어 단조로울 수 있는 나무 문자에 포인트를 줬다.


한옥을 개조한 전통 찻집. 입구 양 쪽에 장승을 조각해 세워 점포명과 함께 강한 느낌을 준다. 전통 찻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위협적인 분위기이다.


페인팅으로 칠한 점포명과 그림이 점포 형태와 함께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파이프를 전면 사인으로 만든 후 그 위에 점포명을 직접 써 놓았다. 조금씩 녹슨 파이프가 오히려 멋스럽다. 윈도에는 나뭇잎을 시트로 붙여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전면 사인에 포인트를 줬다.

글 윤종영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태형 기자 kimth@signmunhwa.co.kr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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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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