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노련미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젊은 열정의 푸르름이다. 젊음이 모여 에너지를 뿜어내는 곳, 안주하지 않고 발로 뛰며 개척하는 열정이 있어 즐거운 곳, 실사출력 전문 업체 실키리를 찾았다. 10년간 실사출력장비 회사에 몸담아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하는 실키리의 원동력과 끊임없이 도전이 만들어낼 청사진을 들여다보자. 글_성혜나기자 ? 사진_김수영
탄탄한 실력으로 무서운 젊음을 뽐내는 곳 실사출력 전문 업체인 실키리는 작년 10월 홍대에서 첫 사업장을 연 신생업체다. 그리고 올해 6월엔 신사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10개월 만에 확장이전을 한 것이다. 내년에도 새 장비를 2대정도 추가 구입해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창업 1년이라는 연혁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성장이 무서울 정도다. 그저 운이 좋아서, 시기를 잘 타서라는 주변의 시기 섞인 말도 들을법한데 실키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자란 키보다 그 아래 훨씬 긴 시간동안 단단하게 자리 잡은 굵고 긴 뿌리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키리 이재호 대표는 국내 대형 실사출력장비 판매업체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컬러를 관리하는 CMS(Color Management System)분야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재호 대표의 동생이자 역시 같은 회사에서 8년간 근무한 이재영 실장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폭넓은 인맥과 기초부터 쌓아온 탄탄한 실력이 빠르게 자란 잎과 줄기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것이다. 총 다섯으로 구성된 실키리 직원은 각기 일당백씩 해내는 슈퍼맨들이라고 이재호 실장은 전한다. 영업과 기술, 관리 삼박자가 각각 분명하게 자리 잡아 제 몫을 하는 동시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일같이 밀려들어오는 물량에 밤샘작업이 일상처럼 되어 피곤할 만 할 텐데 직원들 얼굴에선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서로 친한 동무처럼 농담을 던지며 장난치는 모습에서 젊고 역동적인 실키리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직원을 증원할 예정이라며 어서 빨리 실력 있는 좋은 직원이 들어오길 바란다는 그들의 바람 속에 더욱 더 활력 넘칠 실키리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독보적 컬러관리능력으로 박물관과 새 프로젝트 기획 실키리의 주 거래처는 전시회와 박물관 등이다. 전시회 같은 경우는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작업으로 매달 꾸준하게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에게는 매우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된다. 밤샘작업을 해서라도 정해진 물량과 납기일은 반드시 맞춰 담당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박물관 작업은 품질을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에 생산성만 내세운 업체는 거래하기 힘들다.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색 구현이 정확하고 세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여기에 잘 부응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지난 10년간 장비생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CMS에는 매우 능숙하다. 박물관 같은 경우는 외벽 색상을 샘플로 주고 그것과 동일한 컬러로 배너나 현수막을 제작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맞추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CMS에 관한 전문적인 기술과 감각을 지닌 업체만이 박물관과 거래할 수 있는데 자랑스럽게 우리 실키리가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이재호 대표는 전했다. 내년에는 단순 배너나 홍보물 제작에서 벗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사시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힌다. 고부가가치 브랜드 창출을 위해 시장 현실화와 양산화에 박차 실키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또 있다. 바로 텍스타일 소재를 활용한 디지털 프린팅이다. 창업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해 적합한 소재와 솔루션을 찾아 적용하고 있다. 소파천이나 쿠션 등 인테리어 소품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소재개발과 적용은 이미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다. 벽지원단에 프린팅을 하는 작업은 이미 계약으로 성사된 상태다. 코레일에서 진행하는 대륙횡단열차 개념인 ‘명품관광열차(가칭)’ 내부에 실키리에서 출력하는 텍스타일 벽지가 시공된다. 인테리어 소품과 벽지 실사출력 벽지 등 홈데코 분야로 내년에는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몇몇 업체에서 산발적으로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관건은 이미 제시된 기술과 시장을 어떻게 현실화하고 양산화하느냐다. 이것이 이루어내면 디지털 텍스타일 출력시장은 진정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양산화 후 개별 제품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타일 출력을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개념의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실키리의 궁극적 목표이다. 고부가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한 실키리의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낼 실사출력 업계의 밝은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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