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출력 시장의 고질적인 출혈경쟁이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실사출력 업체들의 돌파구 마련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이에 기존 현수막 등 주로 옥외광고 시장에만 의존해 왔던 실사출력 업체들의 시장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기존 장비를 판매하던 업체들도 이러한 솔루션 마련에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주)씨앤피시스템(이하 씨엔피시스템)에서 제안한 ‘원솔벤트시스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엡손 헤드를 장착한 실사장비를 보유한 업체라면 주목해 볼만 하다. 장비 한 대로 수성 염·안료부터 솔벤트 잉크까지, 적용 가능한 범위마저 추측불가다.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제품문의 (주)씨앤피씨스템(032.501.5822)
잉크 분단의 벽을 타파하다 기존 판매에만 급급했던 실사출력 장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상생(相生)’의 바람이다. 더 이상 고객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것. 연이어 출시하는 보급형 장비들의 알짜배기 사양도 그렇거니와 관련 소품들의 가격 인하, 적극적인 서비스 등 고객의 고충을 함께하는 다양한 솔루션 방안들이 서서히 열리는 댐의 수문처럼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것이 있다. 씨앤피시스템이 작년 11월부터 시판, 올해 DPGshow에서도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원솔벤트시스템’인데, 기존 단편일률적인 대응방식과 확연히 차별화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씨앤피시스템, (주)빅포미디어, 이미지텍 등 작년 한 해 동안 개발에 매진한 업체만 세 군데, 장비 한 대로 수성잉크와 솔벤트 잉크의 강점만을 취한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씨앤피시스템의 김형규 차장은 “실사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 등과 같은 방안 외에 직접 새로운 시장을 개척,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솔루션이 필요했다. 원솔벤트시스템은 말 그대로 장비 한 대로 두 대에 버금가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솔벤트 잉크의 선명함과 UV 경화 잉크의 강점만을 살린 솔벤트경화잉크를 수성장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더욱 다양한 출력물을 양산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한다.
활용방안에 따른 다양한 소재적용, 부가가치 창출로 불황돌파! 원솔벤트시스템은 솔벤트 잉크와 같은 출력물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솔벤트 잉크 등이 연질성 소재에서 시일이 지날수록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던 단점을 보완, UV 경화잉크처럼 제품에 흡착하는 방식으로 고안됐다. 때문에 이미 옥외광고 시장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소재 등은 물론이거니와 패브릭 소재를 비롯, 실내 인테리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벽지와 인조가죽까지도 그 소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형규 차장은 “최근 포인트 벽지 등 화려한 프린팅을 한 벽지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실사장비를 보유한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이 실내인테리어 시장에도 진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비를 구입한 벽지 관련 업체들은 실제로 일반 벽지에 이미지를 프린트해 몇십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원솔벤트시스템은 출력 후 하루가 지나면 무취상태가 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실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실사출력 업체들에게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인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실제로 씨앤피시스템은 작년 초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전국 현장 테스트를 시행, 각 소재별로 이미지를 출력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한 바 있다. 전처리를 하지 않은 소재부터 변색이 쉬운 텐트용 소재,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주 사용하는 블라인드 소재 등 일주일에 한 번씩 소재도매 시장에서 각종 소재를 구매해 실험을 했지만 아직도 적용범위를 확정할 수 없었다는 전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체별 특화 솔루션 제안 원솔벤트시스템은 엡손 헤드를 장착한 실사출력 장비라면 사실상 업그레이드를 통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헤드 상태에 따라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심지어 소형 프린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형규 차장은 “어느 장비, 아무 소재에도 다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RJ-900과 최근 등장한 웨이브젯은 판매 자체부터 원솔벤시스템을 장착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기존 옵션만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며 앞으로는 각 기종과 활용방안에 따른 홈페이지를 구축, 직접 고객에게 사용방법을 제안하는 전략적 서비스로 다가설 예정이다”라고 밝힌다. 가격에서도 고객의 경쟁력을 먼저 고려해 마진율을 낮춰 원가 자체를 절감하는 등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삼을 만큼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원솔벤트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고객들 역시 이러한 부분에서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한다. 정치에만 상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상도에도 상생이 있다. 떼어내려고 해고 결코 뗄 수 없는 대표적인 관계가 실사 장비업체와 실사출력 업체일 것이다. 원솔벤트시스템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진정한 솔루션으로 거듭나 실사연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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