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광고재, 안전재, 건축장식재 등 첨단 산업용 소재를 생산해온 LG화학이 도로표지판, 건설현장 안내표지판 제작에 주로 이용하는 반사시트에 그래픽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소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실사소재를 찾던 소비자들에게 실사연출용 반사시트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LG화학을 찾아가 실사연출용 반사시트 특징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솔벤트용 반사시트 LP7200 출시 LG화학은 기존 반사시트에 그래픽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솔벤트용 반사시트 LP7200을 출시해 새로운 실사소재를 원하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P7200은 2003년 말 개발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LG화학 안전재TA팀 정한재 대리는 “반사시트는 도로표지판, 공사현장 안내게시판 제작에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 도로표지판, 안내게시판, 광고물 등이 문자 중심에서 캐릭터나 이미지를 조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반사시트에 그래픽을 넣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게 됐다. 최근 2~3년에 걸쳐 솔벤트 실사연출기가 많이 보급됐기 때문에 솔벤트용 반사시트를 출시하게 됐다. 그래픽 등을 출력할 수 있는 솔벤트용 반사시트는 새로운 광고효과를 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LP7200은 재귀반사(再歸反射) 원리를 이용한다. 재귀반사는 광원이 어떤 물체 표면을 비추면 반사돼 다시 광원으로 돌아가는 성질을 말한다. 따라서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손전등 등으로 LP7200을 비추면 빛을 비춘 방향으로 되돌아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재귀반사효과가 내기 위해서 미세한 유리구슬을 시트 원단 위에 균일하게 씌운다. 또 재귀반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리구슬 뒷면에 특수 코팅 처리한다. LP7200은 기존 반사시트 제작 원리와 동일하지만 솔벤트 잉크가 소재 표면에 흡착할 수 있도록 아크릴과 PVC를 혼합한 코팅층을 입혔다. 가격은 일반 실사소재보다 조금 비싸지만 별도 조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조명을 설치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LP7200는 다양한 그래픽 이미지를 표현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선명한 이미지를 표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야간에 조명을 내부에 넣지 않고도 조명을 넣은 듯한 효과를 내 조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또 내후성이 뛰어나 옥외에서 3년 정도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반 실사소재처럼 바로 출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한재 대리는 “스크린 인쇄 방식은 제판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작업이 복잡했는데, 솔벤트 실사연출기를 이용해 LP7200에 바로 출력하면 시간과 인력을 덜 낭비한다”고 말한다. 적용 영역 확대, 해외 시장에도 진출 현재 LP7200은 이미지를 삽입한 안내표지판을 비롯해 차량광고, 버스쉘터 광고, 야립간판 , 배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반 실사소재에 출력할 수 있던 것들을 모두 출력할 수 있다. 특히 차량 후부에 반사시트를 부착하면 추돌방지 효과도 있고, 차량 후부와 옆면에는 기업 로고 등을 실사연출해 부착하면 야간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다. LG화학 측은 국내외 솔벤트용 반사시트 시장이 넓다고 판단해 좀더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접근해간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비해 지방 지역 수요가 적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전국 대리점 판매망을 확충하고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 해외시장을 조사한 결과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사연출용 반사시트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광고물, 인테리어, 예술 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일부 국가에는 이미 딜러를 통해 수출하고 있지만 대상 국가를 넓혀갈 예정이다. 국내외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올해는 매출 5억 원을 올릴 계획이다. 다양한 소재개발에 노력하는 LG화학의 움직임을 주시해보자. 박선화 기자 psh@sign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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