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연출시스템 전문업체인 (주)태일시스템이 근래 다이렉트 날염, 솔벤트 장비 등 그 제품군을 늘려가며 수성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SolventZ 1880/V8은 엡손 신형 헤드 8개를 처음 채택했으며 헤드 옆에 고온을 발하는 할로겐 램프를 장착, 출력 속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할로겐 램프는 고온을 활용해 출력물을 건조,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구실을 한다.
글 : 곽성순 사진 : 김수영
차량 래핑 등 고해상도 출력시장 겨냥하는 장비 실사연출 시장에서 아직도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수성이다. 하지만 차량과 건물 등에 연출하는 래핑광고와 각종 대형 옥외광고에 실사연출을 활용하면서 수성을 대체할 잉크로 솔벤트가 각광받고 있으며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는 장비를 공급하는 시장을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 솔벤트 잉크를 사용하는 장비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태일시스템(이하 태일)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 솔벤트 잉크를 사용하는 장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커져가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영업 2팀 문기욱 선임은 수성시장이 아직도 큰 것이 사실이지만 현수막 출력이 대부분이고 경쟁이 심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에 그 사용량이 늘고 있는 래핑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솔벤트 장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태일도 적극적으로 장비를 출시하고 있다며 솔벤트 장비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수성이나 솔벤트 등 어떤 잉크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장비가 지녀야하는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출력품질과 속도다. 상황에 따라서는 출력품질을 낮추고 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속도를 낮추는 대신 출력품질에 집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태일이 선보인 SolventZ 1880/V8은 속도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품질과 속도에 모두 영향을 주는 것은 장비에서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헤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솔벤트 장비기 때문에 필요한 건조시스템 등이 출력속도에 영향을 끼쳐 생산성을 좌우한다. 여기에 솔벤젯이 지닌 장점이 있다. 문기욱 선임은 이번에 출시한 SolventZ 1880/V8은 8개 헤드를 사용하는 엡손 제품을 최초로 사용했다. 엡손에서 출시한 가장 최근 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또 건조시스템을 강화하면서 헤드 옆에 할로겐 램프를 장착, 건소속도를 높였다며 장비가 지닌 특별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할로겐 램프를 활용해 건조속도 높여 SolventZ 1880/V8에 사용한 할로겐 램프는 진공 상태인 유리구 안에 할로겐 물질을 주입해 전구 수명을 길게 하고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백열전구가 텅스텐 필라멘트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유리구 안에 아르곤과 질소의 혼합 가스를 주입하는 것에 반해 브롬이나 요오드 등 할로겐 원소를 주입, 텅스텐 필라멘트 증발을 한층 더 억제하는 램프를 의미한다. 유리구 안에 주입된 할로겐 원소는 필라멘트 소재인 텅스텐 증발 원자와 반응해 결합하고 결합된 물질은 유리구 안을 떠다니다가 필라멘트에 부딪히면서 그 열로 인해 다시 분해된다. 이때 텅스텐 원자는 필라멘트와 결합해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할로겐 원소는 또다시 텅스텐 증발 원자와 반응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필라멘트를 재생시키기 때문에 할로겐 램프는 백열전구에 비해 더 높은 온도에도 필라멘트가 견딜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밝고 환한 빛을 내면서도 수명이 오래 가게 된다. 일반 백열전구에 비해 수명은 2∼3배이며 백열전구에서 종종 나타나는 유리구 내벽 흑화현상(黑化現想)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전력 소모가 적고 자연광처럼 색을 선명하게 재현시킬 수 있다. 백열전구에 비해 1/20 정도 크기이며 작고 가벼워 자동차 헤드라이트용이나 비행장의 활주로 매입, 무대 조명, 백화점, 미술관, 상점 등 스포트라이트용과 인테리어 조명 광원으로 많이 사용한다. 정리하면 백열전구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고열을 발하고 안정적이며 수명이 길다고 할 수 있다. 태일은 할로겐 램프가 안정적으로 발하는 고온을 출력물 건조에 활용한 것이다. 200W 램프를 사용했으며 사용한 소켓에 맞으면 얼마든지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램프는 헤드가 이동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멈추면 꺼지게 장착돼 있으며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 위 아래로 3㎝ 정도 이동이 가능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위치에 맞춰 고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진 않지만 고해상도 출력을 진행하는 만큼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720×720dpi, 8pass에서 시간당 15㎡ 출력 SolventZ 1880/V8가 채택한 신형 엡손 헤드에 대해 문기욱 선임은 원래 이 헤드는 엡손에서 전자 쪽에 활용하기위해 개발한 헤드다. 전자방식 헤드인데 태일에서 들여와서 롤랜드 제품 중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이다. 롤랜드와 태일의 기술을 합작한 헤드라고 할 수 있다며 장비에 사용한 헤드에 대해 설명했다. 장비는 PS-1000A 잉크를 사용하며 C, M, Y, K 등 4색을 사용하고 8개 헤드에서 더블로 사용한다. 출력모드는 총 3가지를 지원하는데 450×360dpi, 2pass에서는 시간당 53.8㎡를 출력할 수 있으며 720×360dpi, 4pass에서는 시간당 31㎡, 가장 고해상도 모드인 720×720dpi, 8pass에서는 시간당 15㎡를 출력할 수 있다. 차량래핑 등 고해상도 출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인 만큼 고해상도 출력에도 시간당 15㎡를 출력하는 등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고속출력이 가능한 장비들이 쉽게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건조에 관한 부분이다. 솔벤트 장비는 그 특성상 출력만 빠르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건조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오히려 건조를 소홀히 하면 출력물이 장비에 붙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를 뒷받침하는 출력 안정성 강화 SolventZ 1880/V8 은 이를 위해 고열을 발하는 할로겐 램프를 채택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기존 건조 시스템도 보완했기 때문이다. 우선 출력을 진행하기 위해 소재가 올라오는 장비 뒷면에도 20센티미터 정도 예열시스템을 장착 출력하기 전 소재 적용성을 높인다. 이어 헤드가 지나는 곳에도 열선을 설치해 출력 중에도 건조를 멈추지 않는다. 이는 소재를 부드럽게 해 잉크 침투를 강화하는 구실을 한다. 출력을 마친 소재가 지나는 앞면은 곡선으로 길게 처리했으며 소재가 들러붙지 않게 표면을 코팅처리했다. 마지막으로 태일장비에만 장착돼 있는 온풍드라이어가 건조를 마치게 된다. 빠른 출력속도에 맞춰 안정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우선 스텐드를 강화했다. 전체적으로 높고 넓게 설계해 안정감을 준 것이다. 헤드가 이동할 때 지나는 라인을 기존 와이어에서 벨트방식으로 교체한 것도 눈에 띈다. 벨트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소재를 피딩할 때는 일반적인 롤방식과 함께 무거운 소재는 그냥 걸치듯 올려서 사용할 수 있게해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100kg까지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텐션바를 설치해 소재 뒤틀림을 방지한 것도 안정성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립은 와사치립을 사용한다. 측정장비 X-Rite 등을 활용해 ICC Profile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며 한글메뉴, Adobe PostScript 3을 지원한다. 태일 홈페이지 자료실을 방문하면 손쉬운 컬러 값 설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파일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꾸준하게 축척한 태일의 확실한 사후관리 시스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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