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광원이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도 눈에 띄지 않으면 오래돼 바래버린 사진만큼이나 사람들의 시야에서 묻히고 말기 때문이다. (주)케이디티엠엔에스는 라이트패널과 LCD의 대표적인 광원으로 꼽히고 있는 외부전극형광램프(이하 EEFL)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우리나라 EEFL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 등 재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공정 라인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주)케이디티엠엔에스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원천기술 5개국 특허 획득, 제휴 통해 선진기업으로 거듭날 터 옥외광고 시장에서 시각적 즐거움으로 소비자의 주목률을 높이는 것은 비단 디자인 싸움만은 아니다. 파장 없는 수면의 이면에 펼쳐진 치열한 생존경쟁처럼 옥외광고 시장에서 광원은 그래픽 이면에 숨겨진 그야말로 불꽃 튀는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널리 보편화한 LCD 모니터의 내부광원만 예를 들더라도 그 다양한 시도들을 엿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LCD 업계는 최근 대형 LCD TV 패널의 내부광원으로 EEFL을 주목했다. 외부전극형광램프라고 불리는 EEFL(External Electrode Fluorescent Lamp)은 램프 수십 개를 인버터 한 개 혹은 두 개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과 무게를 줄이는 데 탁월한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케이디티엠엔에스의 박희영 대표는 “1999년 우리나라의 광운대 조광섭 교수를 주축으로 한 (주)광운디스플레이기술이 EEFL을 개발한 이후, 1대 1 비율로 인버터를 채용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인버터 하나로 여러 램프를 제어할 수 있는 EEFL은 여러 가지 효율적인 측면에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주)케이디티엠엔에스는 지난 2001년 11월 (주)광운디스플레이기술과 EEFL ‘외부전극 형광램프를 포함하는 백라이트 및 구동방법’을 비롯한 원천기술특허 4종과 34종 관련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계약함으로써 우리나라 EEFL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라고 말한다. 특히, 원천기술에 대해 한국, 일본, 미국 등 5개국 특허를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장기적으로 LCD 모니터의 내부광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재투자로 얻은 결실, 국외시장 품질인정 국내 EEFL 사업은 지난 부산, 광주 등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 내부광원으로 EEFL를 채택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잦은 고장으로 아직은 다소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 박희영 대표는 꾸준한 연구와 재투자만이 국내 EEFL 산업의 활로가 될 것임을 지적한다. 그는 “처음 스크린도어 사업의 내부광원으로 EEFL을 채택했을 때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주)케이디티엠엔에스는 낮은 단가와 투자대비 이익을 고려해 스크린도어 사업이 아닌 국외 시장을 공략, 일본 시장에서 이미 품질을 널리 인정받아 2007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해외시장의 조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보다 규제가 까다로운 일본 시장의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꾸준한 연구비 재투자를 꼽는다.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생산라인과 장비를 구축하고 더욱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 R&D 센터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전체 수익금의 30%를 꾸준히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의 일등공신으로 황응렬 공장장을 비롯한 오랜 숙련 기간을 자랑하는 사원들을 꼽는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국내 대리점 모집 (주)케이디티엠엔에스는 2007년을 EEFL 광원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더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국내 대리점을 직접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약 10배 규모로 측정하는 일본 EEFL 시장을 공략, 기존에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 규모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십여 년 간 경기 불황에 시달리다 지난 2006년부터 다시 경기를 회복하기 시작한 일본의 기존 광원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일본정부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박 대표는 태양전지를 활용한 야간조명을 고안 중인 중동시장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대적인 가로등 개선 사업 역시 전략적인 마케팅 시장 일부라고 설명한다. 이미 동남아시아 시장을 내다본 일본 기업들은 일부 정부의 자금지원을 통해 원조형식으로 가로등 사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주)케이디티엠엔에스도 현재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몇몇 메이저 은행권 내부에 설치하는 라이트 패널의 내부조명과 양면측광 라이트패널 완제품을 납품, 10억 규모의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협력업체를 통해 인버터와 부속자재들을 직접 생산, 단품은 물론 완제품까지 판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품질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관경 3mm부터 4mm, 5mm, 8mm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길이는 최소 100mm에서 최대 1,600mm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평균휘도는 또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까지로 정해 품질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평균 휘도는 관경 5mm 제품은 12,000~16,000 cd/㎡, 관경 8mm은 15,000 cd/㎡이며 평균 수명은 주변 환경에 따라 30,000~50,000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고 한다. 박희영 대표는 “기술과 장비를 남보다 한발 앞서 개발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국내 EEFL 산업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모든 EEFL 업체와 좀 더 나은 품질로 승부해 국내시장에서도 EEFL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2007년을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한 해로 적극적인 우리나라의 새로운 빛이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