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초피아노는 공간과 건물을 특정 집단이 독점하는 걸 혐오하는 건축가였다. 그래서 누구든 접근할 수 있게 열려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렌초피아노 건축의 시그니처다. 포스코 스퀘어가든은 그러한 건축적인 철학을 제대로 담아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 센터는 오래전부터 열려있는 공간이었지만 최근 리뉴얼을 통해 한층 더 친근한 스퀘어가든을 구성했고, 헤파디자인그룹은 사인으로 공간에 방점을 찍었다. (자료제공 : 헤파디자인그룹)
▲ 헤파디자인그룹은 포스코 스퀘어가든 리뉴얼 프로젝트의 사인 파트를 담당했다. 포스코 스퀘어가든의 사인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공간을 안내해야 하고, 철강으로 대표되는 포스코의 아이덴티티까지 보여줘야 하는 것이 과제였다. 그래서 이번 포스코 스퀘어가든의 사인은 철재와 석재를 적절히 사용했다.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든 공원사인의 정석 공원과 녹지의 사인은 생각보다 어렵다. 전체적인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인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인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야 하지만 명확하게 공간을 안내하는 기능적인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기업이 만든 공간인 포스코 스퀘어가든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 많다. 포스코 스퀘어가든의 사인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공간을 안내해야 하고, 철강으로 대표되는 포스코의 아이덴티티까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코 스퀘어가든의 사인은 철재와 석재를 적절히 사용했다. 특히 석재인 트라버튼 소재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석회암 중 하나라 적절한 소재였다. 헤파디자인그룹 이태운 대표는 “포스코 그룹의 현재와 미래가치 잘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시간을 이겨내고 그 가치를 빛낼 수 형태와 물질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라며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들어 내는 방식과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찾아보는 결론을 내렸고,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온천수에 탄산칼슘이 섞이고 이에 따라 만들어지는 석회암 중 하나인 트라버튼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트라버튼 외에도 포스코 스퀘어가든 사인에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포스코라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방향유도 스탠드사인은 프레임이 올려지는 문자까지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해 소재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했다.
포스코 스퀘어가든 사인에 주로 쓰인 석재인 트라버튼은 가공하기가 쉽지 않은 소재라 제작하고 시공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헤파디자인그룹 이천희 팀장은 “트라버튼 같은 고급 석재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의 규모나 기간을 감안해서 주문을 넣고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소재 로스율을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가공하는 과정에 파손이 발생하면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상으로 소재를 다시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 팀장은 “스탠드형 명칭사인의 경우 트라버튼의 하중만 400kg 정도였기 때문에 행하중이나 풍하중을 받으면 쓰러질 수도 있어서 공학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구조를 설계했다”라며 “그래서 트라버튼을 받치는 베이스 플렉스 부분을 5T 이상의 스테인리스스틸로 받쳤고 외부를 크롬으로 도금 처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트라버튼 외에도 포스코 스퀘어가든 사인에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포스코라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방향유도 스탠드사인은 프레임이 올려지는 문자까지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해 소재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했다. 또한 주차장 출입구 센서, 유류 주입기, 온도 측정기 박스 등 건물에 기본적으로 위치한 인프라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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