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의 열기가 남은 것이 9월이라면 10월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시기다. 여름의 열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가을이 깊어지는 길목이라 할 수 있다. 산책과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은 독서량이 감소하는 시기라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책과 너무나 어울리는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과 가을 특유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책을 부르기 때문이다. 독서의 계절 10월에 가볼 만한 북카페를 모아봤다.

▲ 서울의 수많은 북카페 중에 단 한 곳을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송파 책 박물관’을 고를 것 같다. 책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넉넉하게 마련해 둔 것도 그렇지만, 책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건물 전면과 출입구에 각각 다른 형태로 연출해 배치한 채널사인 눈길을 끈다. 특히 아래에 영문으로 배치한 채널사인에 귀여운 이미지를 적용해 친근한 박물관이란걸 상징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 ‘서울책보고’는 잠실 신천유수지의 비어있는 창고를 활용한 공공헌책방이다. 공간 내부를 뼈대처럼 받치고 있는 원형아치는 서울책보고를 상징하는 공간인데, 건축가가 책벌레를 표현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책보고를 찾는 사람들은 반드시 사진을 한번 찍는다는 포토존이자 이 공간을 상징하는 사인이라 할 수 있다.

▲ ‘당인리책발전소’는 아나운서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북카페다. 2층 구조 적벽돌 건물 측면에 북플랜트라고 적은 채널사인이 인상적이지만, 역시 앞마당에 마련한 벤치와 그 위쪽으로 간결하게 목재사인으로 당인리책발전소라고 쓴 것이 눈길을 끄는 사인이자 포토존이다. 벤치 앞으로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날이 좋을 때 저곳에 앉아 커피와 책을 즐기면 그야말로 가을 독서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 ‘땡스북스’는 홍대와 마포의 독립서점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제는 공간 자체가 이 지역 독립서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사인이나 간판이 없어도 충분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곳이다. 그래도 역시 노란색 아크릴박스사인은 땡스북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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