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로컬 콘텐츠가 강세를 이뤘다. ‘서울에디션’이라는 테마로 운영된 주제관은 서울을 바라보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서울 간판을 재해석해 익숙하지만 색다른 서울의 거리를 표현했으며 서울 곳곳에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사물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했다.
서울에디션 : 디자이너들이 바라본 서울이란?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서울에디션’. 말 그대로 ‘디자이너들이 바라본 서울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다. 최근 문화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로컬을 디자이너들의 관점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코드가 모두 모여있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서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서울의 낮과 밤’을 컨셉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화려판 간판으로 가득한 도시, 서울의 밤을 재현하기 위해 전시장 입구를 판류형 간판들과 라이트 박스로 장식했다. 커다란 그래픽과 거대한 판류형 간판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이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주목받았다.
다른 쪽에서는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사물을 한데 모아 전시 부스를 꾸몄다. 길거리에 놓인 벤치, 포스터, 도로, 지도부터 불법 주정차단속 카메라, 교통신호 제어기 함까지 서울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갈 법한 사물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그야말로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세션. 서울 페스티벌은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신예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전문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해 신진 디자이너 총 45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는 60명으로 지원을 늘렸다. 전시장은 새로운 디자이너들을 만나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 지난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는 ‘제 18회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디자인 트렌드와 2020년 유행할 최신 디자인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5일간 99,580명이 방문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가득한 전시회
드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운 기업들은 작년에 선보였던 디자인을 정리하고 2020년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디자인 마케팅을 이끌어온 기업은 디자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네이버는 이탈리아 콜로세움을 형상화한 ‘디자인 콜로키움 밋업 2019’ 부스에서 그간 네이버가 축적한 디자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이버 자회사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RE; CODE’는 서울과 관련된 단어를 활용해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했다. 피자 알볼로는 이번에 리디자인 한 BI를 소개하고 알볼로가 진행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소개했다. 서울 산업진흥원 브랜드인 서울메이드는 자체 내에서 진행하는 콘텐츠와 상품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기업은 자체 캐릭터와 디자인 상품을 내세웠다. 특히 올해는 로컬문화를 재해석한 디자인 상품이 눈에 띄었다. 광주, 전남이 지닌 사투리를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역사서소’, 전통적으로 충주 특산물이었던 수달을 캐릭터화한 충주씨, 부산시를 대표하는 물고기 고등어를 캐릭터화한 꼬등어까지. 지역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의 재발견이었다. 전 세계적 이슈인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업사이클링을 통한 디자인 물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업사이클링 워크샵을 운영하거나 폐현수막을 활용해 핸드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업체도 눈길을 끌었다.
레트로 컨셉에 맞춘 상품을 전시한 기업들도 보였다. 오뚜기는 밀키트 카페를 선보였으며 패키지 역시 복고풍으로 전시해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넓은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전시를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도슨트 투어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매해 최다 방문객을 갱신하며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