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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풍경

글 이석민

2013-10-01 | 지면 발행 ( 2013년 10월호 - 전체 보기 )

plaza

청량리역 풍경

역(驛)의 풍경은 늘 설렌다. 명절엔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넉넉한 미소가 대합실에 한 가득이다. 고향에서 맞이할 부모님의 얼굴을 미리 당겨 놓고 보는지,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가엔 웃음이 넘실거린다. 손 마다엔 선물 꾸러미도 한아름이다.

휴일엔 가족 단위 또는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려 기차를 기다린다. 떠남이란 또 다른 길을 찾는 것이다. 늘 다니던 그 길이 아닌,

내가 발 디디지 못한 새로운 길로 나서는 것이다. 그 새로움 속에서 우리는 부족했던 것을 채우고, 넘치는 것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역은 그런 우리들에게 출발점이다.

그 출발점은 기대로 가득차 있다.

출발점에서 보여지는 사인을 모아봤다.

글, 사진: 엄태영 기자

간판은 단순하지만, 간판 뒷 배경을 나무 소재 파사드로 꾸민 입체형 디자인이 돋보인다.

일본식 선술집. 지금은 보기 힘든 슬레이트 지붕 효과를 내어 빈티지 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엔 방부목을 사용해 채널 사인 문자 뒷면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색이 바란듯한 간판이 빈티지하게 보인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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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간판 청량리 사인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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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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