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사인교체 초읽기 돌입, 업계에 단비

전국에 1729개 주유소를 둔 메이저 정유회사인 에쓰오일이 최근 주유소 사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0년 이후 7년째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C.I.를 교체키로 하고 '파이럿' 형태로 변경된 C.I.를 적용한 뒤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일부 주유소를 대상으로 샘플사인을 설치해 소비자의 반응 조사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최근 C.I. 전문대행사를 선정, 본격적인 소비자 이미지조사에 들어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2000년 3월 회사명을 쌍용정유에서 노란색 바탕 'S-Oil'로 바꿨는데 벌써 7년이 흘렀다”라며 “고급, 세련, 진취적 이미지를 살리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C.I.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당수 주유소 시설물 등을 환경개선 차원에서 정비중이거나 앞으로 정비할 계획에 힘입어 이번 기회에 C.I.까지 새롭게 교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교체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C.I.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이미 각인돼 있는 노란색을 완전히 다른 색으로 바꾸거나 회사명을 변경하진 않았고 사인의 최종 시안에 대한 것도 아직까진 불투명하지만 성형사인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은 이미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쓰오일 사인 교체안에 대한 각 분야별 사인 관련 종사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다. 그 중 기존 플렉스를 이용해 제작한 C.I.를 성형사인으로 교체함에 따라 성형 업체들의 경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업체인 썬코리아의 김은환 부장은 “성형사인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특장점은 입체적인 유연한 굴곡형태로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상징성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고 뛰어난 가독성과 함께 친근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성형사인의 특징을 말했다.
성형사인 소재는 PET, 폴리카보네이트(이하 PC), 아크릴 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PC와 아크릴이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규 에쓰오일 성형사인이 단순히 C.I.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폴, 캐노피 등 주유소 사인시스템에 전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거론되고 있는데, 캐노피의 경우 폭이 2m가 넘어서 제작 시 광폭 압출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소재 제작 업체가 2m가 넘는 소재를 가공하는데 있어 주로 PC와 아크릴을 압출하는 장비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의 경우 기존 사용빈도가 많고 소재의 강도가 높기 때문에 선택이 거론되고 있으며 아크릴의 경우 PC에 비해 다소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광택이 뛰어나 기업이미지를 표출하기에 적절해 선택이 거론되고 있는 것인데 최종적으로 내구성을 높인 아크릴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에쓰오일 신규 C.I. 교체건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서 선보인 샘플은 색상과 디자인이 각각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고 있어 현재 에쓰오일의 임원진에 의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캐노피에 적용한 성형사인은 플렉스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간판의 퀄리티 수준이 문제지 평면형 간판을 무조건 배척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퀄리티 수준만 어느 정도 유지한다면 평면형도 좋은 형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캐노피가 플렉스로 제작된다면 성형사인을 적용한 부분은 캐노피 부분의 C.I.와 폴 사인 앞, 뒷면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제작비용은 약 40만 원 내외라고 성형사인 업체의 관계자는 말한다. 에쓰오일 신규 사인은 금년까지 약 1,200~1,500개 주유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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